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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아동, 교우 관계 어려움의 근본적 원인은?
경계선 지능 아동, 교우 관계 어려움의 근본적 원인은?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6.0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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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언어나 운동 발달의 어려움을 보인다면 발달의 문제를 일찍 알아차릴 수 있지만, IQ 71~79 사이의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유치원 때까지 알지 못하다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학습의 어려움을 갖는 시기와 맞물려 정상 아이들보다 사회적 능력이 부족해 교우 관계까지 문제가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놀이 상황에서 세부 규칙을 놓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생각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 보니 상황에 맞지 않는 감정 표현을 하기 쉽고 때로는 엉뚱하고 튀는 행동을 보이기에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긴다. 

지적장애 아동의 43.7%는 학령기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36.8%는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러한 자료는 경계선 지적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각하고 사춘기 우울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을 시사한다.

경계선 지적장애 아이들이 교우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은 첫째,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어렵고, 둘째, 문제 상황의 해결력이 부족하여 쉽게 위축되거나 심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되며, 셋째,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분노와 공격적인 태도로 표출하여 이차적인 갈등을 보이기도 한다. 

브레인리더한의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정덕진 원장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뇌파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양쪽 측두엽과 정보를 통합하고 처리하는 두정엽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것은 듣고 이해하는 청지각 능력이 떨어지고, 외부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이 두 가지의 기능이 개선이 될 때 교우 관계와 사회성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청지각 능력이 저하되면 받아들이는 청각 정보의 양이 적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해 여러 번 말해주어야 하고, 말로 하는 지시가 길어지면 쉽게 잃어버리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되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식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또래에 비해 언어 이해와 표현력에 부족함을 보일 수밖에 없다. 

또한 들은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어려움으로 인하여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지엽적인 내용에 꽂혀있거나 자신의 이야기만 하거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교우 관계를 맺게 된다면 정상적인 또래 관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치료를 통한 신경 훈련들이 청지각 능력과 정보 통합능력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증상과 연령에 따라 치료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진행하도록 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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