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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수, 62만명 증가 … "코로나 이전 80% 회복"
5월 취업자 수, 62만명 증가 … "코로나 이전 80% 회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0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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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2만명 가까이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계속 이어진 수출 호조에 더해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 고용위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정부는 최근 고용 지표가 양질에서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 국면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80%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5만으로, 전년동월 대비 61만9000명 증가했다.

3월(+31만4000명), 4월(+65만2000명)에 이은 3개월 연속 오름세이며, 두달 연속 60만명대 증가이기도 하다. 취업자 증감 폭은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올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해왔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봐도 5월 취업자는 2731만3000명으로 전월 대비 10만1000명이 늘어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월 취업자 증가에 대해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거리두기 단계 계속 유지,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p) 오르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 5월(61.5%)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4%를 기록했는데 이는 5월 기준으로 2005년 5월(45.5%) 이후 무려 16년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1%p 상승한 66.9%였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 5월(67.1%) 이후 최고다.

연령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5000명, 20대에서 10만9000명, 50대에서 10만명이 각각 증가했고, 30대에서 6만9000명, 40대에서 6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다만 통계청은 인구 자연감소를 감안할 경우 30~40대의 인구 대비 취업자수는 증가했으며, 20대의 경우 인구 자연 감소에도 절대 수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1000명), 건설업(+13만2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0만1000명) 등이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도매·소매업(-13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 서비스업(-4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9000명) 등은 감소세가 계속됐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 2019년 6월부터 1년11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됐다.

정 국장은 이에 대해 "온라인 거래와 무인사업장 증가 등 소비행태가 변화하면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도매업과 상품 취급 등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소매업은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는 64만3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2만3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5000명, 임시근로자는 30만7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용 근로자는 2만명이 감소했으며,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고용은 6만7000명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실업자와 실업률도 나란히 하락했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명 감소한 114만8000명,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p) 하락했다. 50대와 30대, 20대 등에서 실업자가 모두 감소한 덕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9만6000명 줄었다. 청년층 재학·수강 등이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월 고용동향에 대해 "올해 1월 저점 이후 민간부문 일자리를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전월비 취업자수가 증가하며 월 평균 20만개, 도합 82만8000명의 일자리가 늘었다"면서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소매업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에 대한 고용 개선, 청년·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대책은 여전한 과제"라면서 "이번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수준이 올해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과 고용구조변화 선제 대응, 고용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존 정책 지속·강화 △인공지능(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유망 신기술·신산업 분야 직업훈련 지원 등 노동수요 구조적 변화 대응 △조선업 등 경기회복에 따라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인력수급을 위한 정책 지원 강화 △고용대책, 코로나 위기에 따른 취약·피해계층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중심으로 한 2차 추경예산 검토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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