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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PEOPLE/허록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PEOPLE/허록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7.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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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부다페스트에 동유럽 최초로 한국식당 개업한 체육인 허록

"한국의 맛 알리며 교민들의 사랑방 역할 하렵니다"

1991년 3월호 -PEOPLE/허록
1991년 3월호 -PEOPLE/허록

 

LA와 파리, 그리고 로마에 이어 이제는 부다페스트에서도 불고기와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세계의 어떤 곳을 가더라도 중국식당이 없는 곳이 없듯이 이제 한국식당도 이 세계의 속속들이 파고들어가 우리 맛을 국제화시키고 있다. 

"80년대 초부터 우리 선수단을 이끌고 헝가리를 여러번 방문했더랬습니다. 체육회 임원을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국제 도시들을 다녀봤지만 모두 폭력과 마약, 섹스에 중독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이에 비해 헝가리는 소박한 인간의 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나라예요"

타락하지 않은 국민정신, 비록 경제적으로 풍요하진 않아도 전통적 정서와 예술성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난 헝가리라는 나라에 허록씨는 많은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대한역도연맹 기획이사 겸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20여년간을 체육인으로 일해온 그는 체육계 공직을 그만두면서 할만한 사업을 물색했다. 그러나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자신이 국내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던중 헝가리를 방문하면서 사귀게 된 지인들 몇이 그곳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왔다. 그들의 격려에 힘입어 허록씨는 대담하게 헝가리로 진출했던 것.

그가 자리를 잡은 곳은 부다페스트에서도 관광지로 유명한 부다지역의 초입. 한국인 특유의 저돌성으로 밀어부쳐 공사를 시작한 지 4개월 반만인 지난해 10월 '서울의 집'이 완성되었다. 

대지 2백여평에 1백50평 정도가 식당이며 나머지를 사무실로 쓰고 있다. 불고기와 갈비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한국음식 위주의 메뉴를 내놓고 있는 이곳 고객의 약40%는 헝가리인. 나머지는 2백여명 남짓한 우리 교민과 외국인 손님이다. 외국인 중에서도 각국 대사와 대사관 직원 등이 즐겨 찾는 고급 식당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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