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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직 사의 표명 … 대권도전 관련해선 말아껴
최재형, 감사원장직 사의 표명 … 대권도전 관련해선 말아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2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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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6.28 (사진 뉴스1)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6.28 (사진 뉴스1)

 

대권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감사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 인사로서 정권과 대립하면서 야권 대권주자로 부상한 뒤 사퇴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최 원장 역시 윤 전 총장처럼 한동안 공개적인 행보를 자제한 채 출마를 고심하는 기간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 전 총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대선에 뛰어들 경우 야권 대선구도는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판사 출신인 최 원장은 지난 2018년 1월 임기 4년의 감사원장에 취임해 내년 1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그리고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어 "저는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 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을 신뢰하고 성원해주셨던 국민여러분, 그리고 헌신적으로 수고해주신 감사원 가족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사임하는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정치 입문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서도 "오늘 사의표명을 하는 마당에 그런 것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표명을 언제 했느냐'는 물음엔 "오늘 아침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의 말씀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 말씀을 제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장직 사퇴에 직접적인 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지금 저의 거취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는데 감사원이 정치적 중립성이나 이런 문제와 관련해 제가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임식은 따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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