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38%,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53%로 집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2%를 기록,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7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7월 2주차)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7/2 '의료법 위반' 윤석열 전 검찰청장 장모 실형 △7/3 민주노총 서울 도심 집회 △7/5 국민의힘 주·부대변인 4인 선발 △7/5 유아 동반 등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국회 회의장 아이동반법' 촉구 △7/7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정치 참여 의사 표명 / 문재인 대통령 '방역 지침 위반 시 무관용' △7/8 문체부, ABC협회 부수 공사 결과 활용 중단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4차 유행 진입 /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당정 이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TV토론회 / 정치권 일각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공방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최근 7주간 대통령 직무 평가에는 큰 변함없으며, 작년 12월~올해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5%/50%, 30대 43%/49%, 40대 47%/47%, 50대 41%/54%, 60대+ 29%/60%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71%(24%), 인천·경기 40%(52%), 대전·세종·충청 37%(50%), 서울 37%(54%), 부산·울산·경남 26%(64%), 대구·경북 26%(65%)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8%, 부정 51%).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5%,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7%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0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9%), '외교/국제 관계'(20%),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전반적으로 잘한다'(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30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인사(人事) 문제'(6%), '코로나19 대처 미흡',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4%), '북한 관계'(3%) 등을 지적했다.
■ 정당지지율…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1%, 무당층 2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였다.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는 최근 4주간 30%대 초반에서 비등(比等)하다.
국민의힘 지지도 32%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다.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30%대 기록은 2016년 10월 첫째 주(당시 새누리당, 30%)가 마지막이었고, 수치상 더불어민주당보다 1%포인트라도 앞선 것은 그해 10월 둘째 주(새누리당 28%, 더불어민주당 26%)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현 정부 출범 후(2017년 5월~) 정당 지지도 흐름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최저치는 올해 5월 둘째 주 28%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2%,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7%,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9%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8%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29%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국민의힘 45%, 더불어민주당 33%, 무당층 11%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7월 6~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6,742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