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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결혼 10년 차 심동섭·제시카 ‘한·미 부부’ 좌충우돌 제주살이
[인간극장] 결혼 10년 차 심동섭·제시카 ‘한·미 부부’ 좌충우돌 제주살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7.12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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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이번주(7월 12~16일) KBS 1TV <인간극장>은 결혼 10년차 미국 테네시 출신 제시카 베넷(40)과 충남 당진 출신 심동섭(46) 부부의 좌충우돌 제주살이를 그린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5부작이 방송된다.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미국 테네시 출신의 제시카 베넷(40)과 충남 당진 출신인 심동섭(46) 씨는 올해로 10년 차 부부다.

원어민 교사로 충남 당진에 왔던 제시카를 이웃사촌으로 만난 동섭 씨. 친구에서 연인으로, 다시 부부로 태어난 두 사람은 결혼과 함께 낯설고 물설은 제주에 내려와 새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땅에서 정착하기란 쉽지 않았고, 외모만큼이나 다른 두 사람의 성격은 때로 인생에 거친 파도를 일으키기도 했다. 

뭐든지 사려 깊게 준비하고 계획하는 제시카와 달리, 매사에 즉흥적이고 고지식한 동섭 씨.

제주에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제시카의 한 마디에 건축가도 목수도 아니면서 무작정 벽돌부터 쌓아 올리는가 하면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는 제시카 한 마디에 해안가에 전망 좋은 가게부터 얻었다가 1년 만에 망하기도 했다.

사랑을 위해 무작정 돌진하는 남자, 그래서 제시카는 남편을 미워할 수가 없다.

계획은 없어도 뚝심 하나 만큼은 두둑한 동섭 씨. 10년 전, 첫 삽을 뜬 이층집은 드디어 완공을 앞두고 있고, 두 사람은 그 집에 제시카의 꿈이던 수제버거집을 다시 열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부의 제주 정착기는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꿈을 꾸는 여자 제시카와 그 꿈을 실현시켜주는 남자 동섭 씨. 두 사람이 함께 지어 올린 소박한 꿈의 궁전에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좌충우돌 제주살이를 들여다본다.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 미국에서 온 여자 제시카와 당진에서 온 남자 동섭 씨

13년 전, 원어민 교사로 한국 땅을 밟은 제시카는 충남 당진에서 동섭 씨를 만났다. 2년 뒤, 미국에 돌아간 제시카에게 동섭 씨는 1년간 구애의 편지를 보냈고, 마침내 두 사람은 국적도 언어도 뛰어넘어 사랑을 이뤘다.

제시카의 고향인 미국 테네시도, 동섭 씨의 고향인 충남 당진도 아닌, 제주도에 뿌리를 내리기로 한 두 사람.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곁에 두고 싶어 한 제시카의 바람 때문이었다.

그런데. 10년 전에 첫 삽을 뜬 집은 10년째 미완성이고, 3년 전, 둘이 함께 시작한 식당은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그 유명한 제주 바람처럼 지난 10년 간 부부의 제주살이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언제나 화근은 두 사람의 국적도, 언어도 아닌 성격! 동섭 씨가 화성에서 온 ‘남자’, 제시카가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것!

매사에 꼼꼼하고 계획적인 제시카와 제시카를 위해서라면 그저 무작정 돌진하고 보는 남자 동섭 씨.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어쩌겠는가. 그저 사랑이 웬수인 것을….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 ‘정(情)들면 가족’! 한국에서 만난 제시카의 새 가족들

닷새마다 서는 세화리 오일장은 제시카의 놀이터다. ‘예쁜아~ 예쁜아~’ 하며 고추장값 천 원을 깎아주는 ‘고추장 할머니’도 계시고, 제시카가 좋아하는 냉장고 바지도 살 수 있다. 마트에서는 못 사는 사람들 ‘인정’은 심지어 공짜다.

동섭 씨에 대한 사랑 하나만 믿고 한국에 왔지만, 머나먼 타향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에선 어딜 가나 정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13년 전, 충남 당진에서 동섭 씨보다 먼저 알게 된 시어머니 황병순 씨는 제시카의 ‘한국 엄마’가 돼 주었고, 8년 전 제주에서 만난 러시아인 니카는 타향살이의 고충을 풀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해우소가 돼 주었다. 어디 그뿐인가. 이웃집 제주 할망은 한동안 살 집이 없던 부부를 위해 석 달간 방 한 칸을 내어주기도 했다.

‘정들면 가족’이라는데, 정든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제주는 어느덧 제시카의 두 번째 고향이 됐다.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 둘만의 꿈의 궁전에서 다시 시작!

두 사람 모두에게 타향 땅인 제주에서 아직 안정된 기반을 갖추지 못한 부부. 제주에서 작은 집 하나 짓고 식당을 열고 싶다던 제시카를 위해 동섭 씨가 지난 10년 동안 뚝심 있게 지어 올린 집이 얼추 완성되었고, 부부는 드디어 지난해, 1층에다 수제버거 가게를 다시 열었다.

그리고 올해 부부는 또 하나의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로 했다. 2층에 지은 공간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려면 주차장 확보부터 준공검사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줄줄이다. 이 산을 넘으면 지난 10년간 파도타기를 해온 두 사람의 삶에도 잔잔한 평화가 찾아올까?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부부는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미국에서 온 여자 제시카와 당진 남자 동섭 씨, 두 사람이 함께 지어 올린 소박한 꿈의 궁전에서 수제버거처럼 단짠 구수한 제주살이를 엿본다.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 KBS 인간극장

오늘(12일)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1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미국 테네시 출신의 제시카는 충남 당진의 남자, 심동섭 씨를 만나 제주도에 정착했다.

두 사람이 제주도에 집을 짓기 시작한 지도 10년.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 운영하던 식당도 잠시 문을 닫았다. 

식당 영업 재개를 앞두고 주방에 필요한 선반을 사러 가는 부부. 전혀 다른 성격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다음 날, 우여곡절 끝에 사 온 선반을 닦는 동섭 씨와 페인트칠을 시작한 제시카. 바닥에 페인트가 쏟아졌는데….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제시카와 동섭 씨는 달라도 너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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