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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적용…세종·전북·전남·경북 제외
오늘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적용…세종·전북·전남·경북 제외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7.15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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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부터 세종,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 도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부터 거리두기 기준 및 지역의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이 비교적 적었던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 격상 또는 유지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를 띠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유예기간을 가졌던 비수도권도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권역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의 상황이 심각하다. 제주는 현재 2단계가 적용 중인데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17.14명 발생해 내부적으로 3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다.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도 급증세다. 이달 들어 제주 확진자 중 유흥시설 관련은 58명(14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도는 15일 0시를 기해 도내 유흥시설 1356곳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수도권과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대전과 충북은 수도권 인구가 강력한 방역수준을 피해 원정 유흥을 오는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기존 거리두기 2단계를 21일까지 유지하되 '강화된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따라 사적 모임이 4명까지로 제한된다. 대전에서는 식당·카페 및 유흥시설·노래연습장 운영이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되고, 충북에서는 자정까지만 가능하다.

충남은 도 전체 사적모임은 8명까지로 유지했지만, 확산이 큰 천안·아산 지역은 4명까지만 가능하다. 또 백신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인센티브를 중단했다. 세종은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유지했지만 이날부터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중 사적모임 인원 예외를 제외시켰다.

대구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5명 이상 발생하면 동일 행정동의 소재한 유사 업소의 집합금지를 적용했다. 대구 인근의 경북은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유지했지만, 해수욕장에서는 오후 7시 이후 음주·취식 등이 금지된다.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이던 부산은 2단계를 25일까지 유지하면서 유흥시설·홀덤펍과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사적모임도 오후 6시까지는 8명까지 가능하고, 6시 이후부터는 4명까지만 가능해진다. 울산·경남은 거리두기를 1단계서 2단계로 격상했다. 울산은 사적 모임이 6명까지, 유흥시설·식당·카페 등은 오후 11시까지만 운영된다. 경남은 백신 접종자 관련 인센티브가 중단된다.

비교적 확산이 적었던 호남에서는 광주만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광주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유흥시설 등에 3주간 영업을 중단하는 제재 조치를 가하게 된다. 또 백신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해제·종교시설 인원수 제외 등의 인센티브도 중단한다. 전북은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수도권 방문자에 대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하고, 전남은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해제 인센티브를 중단한다.

강원은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백신 접종자 마스크 해제 인센티브를 중단한다. 최근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이 커지고 있는 제주는 이날 0시부터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거리두기 단계는 기존 2단계, 사적모임도 6명까지로 유지한다.

이외에도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서 공통적으로 지역축제·설명회·기념식 등 대규모 행사, 집회·지위는 99명까지 가능하다. 종교시설은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만 가능하고, 300인 이상 직장(제조업 제외)에서는 시차 출퇴근제, 10% 재택근무 등이 권고된다.

지자체의 이같은 거리두기 단계가 4차 대유행으로 접어들며 비수도권 확산 추이를 간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금 당장은 비수도권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주만 해도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80%가 넘어 비수도권 비중은 10%대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난 9일부터 비수도권 비중은 22.1%→22.7%→24.7%→27.1%→27.6%→24.8%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 거리두기도 격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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