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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성할 목표는 탄소 제로...K-그린 뉴딜 정책, 지구와의 약속
우리가 달성할 목표는 탄소 제로...K-그린 뉴딜 정책, 지구와의 약속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1.07.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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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D & 여성

 


2020년 10월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을 제로(net zero, 0)가 되게 하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하였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해결해야한다는 국제사회 패러다임과 함께 하기위한 국가대책이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며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여기서 말하는 제로는 거의 ‘순 제로 near net zero’를 의미한다. 순 제로는 배출되는 양과 제거되는 양이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물론 탄소를 100% 제거한다고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탄소를 제거하는 양이 많을수록 기후 재앙은 더 멀어질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언젠가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하며 이미 배출된 온실 가스 중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후변화와 같이 거대한 문제 앞에서 개인은 쉽게 무력감을 느낀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일반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기차를 운전하거나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을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시장에 신호를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전체적인 시스템을 봐야 한다.


빌 게이츠의 탄소 제로

빌 게이츠Bill Gates는 “내 전공은 소프트웨어이지 기후학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게이츠 재단은 주로 세계 공중보건과 미국의 교육문제에 집중하고 있었다. 빌 게이츠의 기후 변화에 대한 그의 관심은 에너지 빈곤이라는 문제를 고민하다 생겼다고 한다. 20년 전만 해도 그는 기후변화에 대해 책을 쓰기는커녕 공개석상에서 강의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우리는 이미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 가운데 두 가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기후변화에 대처하자는 세계적 운동과 열정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문제에 매우 공감하는 젊은이들이 주도한 덕이다.

둘째, 더 많은 국가와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몫을 수행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세 번째 요소는 바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① 소비자로서 수요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바꾼다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② 집안 배출량을 감축하라. 돈과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누구나 백열전구를 LED로 교체할 수 있고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설치할 수 있으며, 유리창을 단열 처리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거나 기존의 냉난방 시스템을 열펌프로 교체할 수가 있다. 새 주택을 짓거나 오래된 집을 개조하는 경우 재활용 철강을 사용하고 구조용 단열 패널을 활용해 콘크리트를 단열 처리할 수 있다.

③ 전기차를 구매하라. 전기차는 비용과 성능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전기차가 점점 저렴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는 소비자 행동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④ 인공고기를 먹어라. 인공고기를 사는 것은 인공고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다. 더욱이 일 주일에 한두 번 인공고기를 먹으면(또는 아예 고기를 안 먹으면)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과 같다. 유제품도 마찬가지다. 일반 직장인도 회사가 더 중요한 일을 하도록 노력할 수 있다. 물론 대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작은 기업들도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은 환경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좋다.

빌 게이츠는 “만약 우리가 탄소제로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계속 바라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면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즐길 수 있는 기후를 유지해 수억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인생을 가꿀 수 있도록 돕고, 결과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빌 게이츠, 2021).

우리는 혁신을 할 수 있다. 기후변화란 너무나 복잡하고 나라들 간에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제 우리는 하나의 지구에서 공존하는 인류의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우리 공동의 미래이다. 이미 우리는 변화에 필요한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고 특히 우리는 혁신을 할 수 있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큰 재앙을 피할 수 있다. 탄소제로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다.


* ESSD(Environmentally Sound & Sustainable Development :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글 김성옥 (사)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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