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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5시 최대전력 발생 전망 … 전력공급 예비율 '한 자릿수' 예고
오후 4~5시 최대전력 발생 전망 … 전력공급 예비율 '한 자릿수' 예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2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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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20일부터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1.7.20 (사진 뉴스1)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횡단보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20일부터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1.7.20 (사진 뉴스1)

 

중복인 21일 서울 낮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공급 예비율도 한 자릿수대로 예고되면서 올 여름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 최대전력은 9만1400MW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거래소는 "이 시간대 공급 예비력은 6968MW(공급예비율 7.6%)로 정상 상태일 것"이라며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거래소의 예측대로 오른다면 올 여름 들어 최고사용량을 기록하게 된다. 올 여름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날은 지난 15일로, 8만8551MW였다.

지난주에도 공급예비율 전망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지만, 역대급 더위를 예고한 이날은 예비력이 7000MW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 여름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5500M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전력거래소도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까지 대비하기 위해선 공급 예비력은 1만MW 안팎, 전력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력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전국이 당분간 36도 안팎으로 펄펄 끓는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전력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전력수급 대란 우려가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3기를 조기투입하기로 결정하며 전력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신월성 1호기(1000MW) 재가동을 시작으로 신고리 4호기(1400MW)는 이날 운전을 시작한다. 월성 3호기(700MW)는 23일 가동될 예정이다.

또 중앙부처와 954개 공공기관에 냉방기 가동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력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발전 5사도 기록적인 폭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전은 이날 전사 직원이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비상발령 시 상황실 보고 체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주 전력 예비율이 4.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력 예비율이 3.2%(241만KW)까지 떨어졌던 2013년 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예비전력이 5500M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돼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 등에서 비상대책이 시행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전날(2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찾아 "전력공급 능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속되는 무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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