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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관심집중/안인숙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관심집중/안인숙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8.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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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무역협회 박용학 신임회장의 며느리 안인숙

1남2녀의 주부로 변신한 왕년의 스타 "인터뷰 못해 줘 미안해요"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이 무역협회 새회장에 취임하자 세인들의 관심은 그의 며느리인 왕년의 스타 안인숙에게 쏠렸다. 영화계를 떠난 지 17년 동안 그녀는 어떻게 변신을 해 왔을까. 마음의 빗장을 걸고 '꽁꽁' 숨어 사는 사연은 무엇일까.

1991년 3월호 -관심집중/안인숙
1991년 3월호 -관심집중/안인숙

 

지난달 박용학(76) 대농그룹 명예회장이 무역협회 회장에 취임하자 재계 및 연예계에서는 자연이 그의 며느리인 왕년의 스타 안인숙(40)에게 관심이 쏠렸다. 그녀가 영화계를 떠난 지 17년 동안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관심 때문이었다. 

그동안 안인숙은 박영일 대농그룹 회장의 아내요, 1남2녀의 어머니로서 변신을 해 있었는데, 얄미우리만치 외부세계와는 두절한 채 '꽁꽁' 숨어 있었다.

그런 그녀가 가장 최근의 공식적인 모임에 나타난 것은 지난 86년 5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타의 광장'축하모임이었다. 이때 그녀는 김지미 · 이대엽 · 도금봉 · 노경희 등의 선배배우들에게 깍듯한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신성일 · 엄앵란 부부와는 오래도록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주로 아이들 키우는 재미, 남편의 넥타이를 골라주는 기쁨 등 일상사의 크고 작은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이었다. 

"한가한 시간이 나면 뜨개질을 하지요. 별로 잘 하지는 못하지만 남편과 아이들 옷을 직접 만들어 주는 게 즐거워요"라며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뜨개질 솜씨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모임에서 안인숙은 40인의 스타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어 석고판에 손바닥 형상을 뜨기가 무섭게 "작은 아이가 아파서 그만 가봐야겠어요"라며 총총걸음으로 사라져 버렸다. 

워낙 두문불출하다보니 한편에서는 안인숙이 별거 중이라느니 하는 등등의 갖가지 루머가 나돌기도 했으나, 그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채 가정생활에 충실해 왔다. 

지난 89년 초에 대농그룹 회장에 취임한 안인숙의 남편 박영일씨(46)는 결혼 당시 안인숙에게 프로포즈한 동기에 대해 "센스있는 두뇌회전 뿐만 아니라 시부모를 모시겠다는 마음씨에 끌렸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74년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이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 박영일씨가 미도파백화점에서 열린 스타 미술전에 출품한 안인숙의 작품을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본격적인 중매는 봉두완씨(당시 TBC TV논평위원)에 의해 이루어졌다. 

안인숙은 박영일씨의 차분하고 신뢰감 주는 이미지에 매료됐고, 박씨는 안인숙의 청초한 분위기에 호감을 느꼈다. 두 사람은 열렬한 데이트를 하다가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박씨가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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