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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6도 폭염에 온열질환자 87% '급증' … 올 들어 663명 발병, 사망 7명
연일 36도 폭염에 온열질환자 87% '급증' … 올 들어 663명 발병, 사망 7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2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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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인천 서부소방서 소방관들이 검사소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1.7.26 (사진 뉴스1)
26일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인천 서부소방서 소방관들이 검사소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1.7.26 (사진 뉴스1)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4명보다 87.2% 많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올해 7명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월 24일까지 한 명도 없었고 1년 전체를 합쳐 9명이었다.

최근 일주일인 17~24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27명이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34.2%에 해당하는 환자가 대서인 22일 전후로 집중됐다.

21일에는 충남 공주시에서 밭일을 하던 79세 어르신이 갑자기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높은 기온에 따른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올 여름 들어 육계 13만6145마리, 토종닭 6만7122마리, 돼지 4340마리 등이 폐사했다.

폭염 피해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전국의 낮 기온이 35도 내외를 기록하며 대도시와 해안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행안부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 '경계'를 적용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최근 10년 동안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1만5327명이며, 이들 중 143명이 사망했다. '111년 만의 폭염'이라는 평가가 나온 2018년에는 4526명의 온열질환자,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집계된 온열질환자 5명 중 1명(21.9%)은 50대였으며 실외 작업장에서의 발생이 다수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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