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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고부열전] 홀로 서려는 시어머니, 힘이 되고픈 러시아 며느리
[다문화 고부열전] 홀로 서려는 시어머니, 힘이 되고픈 러시아 며느리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8.0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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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오늘(8월 6일, 금요일) EBS1TV 휴먼 다큐 프로그램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편이 방송된다.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 중인 시어머니 vs 시어머니에게 힘이 되고 싶은 며느리

8년 전, 러시아로 유학을 온 남편 창일 씨와 친구 사이로 만났던 갈리나 씨.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올해 1월 혼인신고를 통해 정식 부부가 되었다. 한국에 들어온 지 1년 정도 된 갈리나 씨는 낮에는 해외 영업팀 사원으로, 밤에는 대학원생으로 부지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누구보다 바쁜 시어머니 여진이 여사. 식당에서 일하랴, 텃밭을 가꾸랴. 이제는 며느리에게 직접 기른 농작물, 반찬을 챙겨주는 것까지. 일도, 공부도 열심인 며느리가 기특해서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한다.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시어머니는 사실, 아들이 며느리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한 번도 외국인 며느리를 맞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에 반대했지만, 마음의 문이 열리고 나서는 타향살이를 하는 며느리에게 친정엄마의 역할까지 해주겠노라 다짐했다고.

마찬가지로 시어머니와 가까워지고 싶은 며느리 갈리나 씨는 시어머니가 계신 텃밭과 식당에 찾아간다. 한시도 쉬지 않는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도우려는 며느리. 손 걷어붙이고 나서보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좀처럼 일을 맡기려 들지 않는다. 

게다가 점수를 따기 위해 며느리가 처음 선보인 요리도 시어머니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실패해버린다. 시어머니가 너무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 아니면 본인이 못 미더운 건지 갈리나 씨는 오해와 서운함만 쌓여 간다.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사실, 시어머니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본인의 딸에게도 집안일을 시키지 않는 시어머니는 시댁에 찾아오는 며느리를 귀하게 대접해주고 싶다는 것. 게다가 작년에 남편을 지병으로 떠나보내고 혼자서도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는데.

자식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홀로 단단해지길 원하는 시어머니. 진짜 가족이 되어 이겨내자는 며느리. 가까운 듯 아직은 어색한 사이인 고부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힐링과 대화를 위해 보령으로 고부 단둘만의 첫 여행! 며느리 갈리나 씨는 매일 쉴 틈 없이 일하는 시어머니가 멋진 경치를 보며 조금이라도 숨을 돌리길 바란다. 하지만 갯벌 체험을 하는 것마저 열심인 시어머니.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조개 캐기에 열중하는 모습에 며느리는 답답하기만 하다.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실컷 여행 첫날을 즐기고 난 뒤, 석양을 바라보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고부. 며느리는 작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얘기를 꺼내며 당시 시어머니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함께 걱정해주고 위로해준 시어머니에게 이제는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하는 며느리. 자식들에게 혹여나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시어머니는 본인이 홀로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말하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게 될까?

EBS 다문화 고부열전 <돕고 싶은 며느리, 밀어내는 시어머니> 편은 8월 6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BS 다문화 고부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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