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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얼굴, 왜 떨리고 아플까…박봉진 교수의 삼차신경통·안면경련 원인·치료법
[EBS 명의] 얼굴, 왜 떨리고 아플까…박봉진 교수의 삼차신경통·안면경련 원인·치료법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8.0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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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진 교수 / EBS ‘명의’
박봉진 교수 / EBS ‘명의’

오늘(8월 6일, 금요일) EBS ‘명의’에서는 <얼굴, 왜 떨리고 아픈 걸까요?> 편이 방송된다.

우리에게 얼굴은 어떤 의미일까? 얼굴은 7,000가지 이상의 표정을 짓고, 감정을 표현하며 감각을 느끼고 타인과 소통하는 창구다.

이러한 얼굴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언제부턴가 얼굴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떨리거나, 갑자기 얼굴에 번개가 치듯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삼차신경통의 경우, 통증의 양상이 대상포진과 치통과 비슷해 헷갈리기 쉽고 안면경련도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눈 떨림으로 착각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엉뚱한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얼굴에 생기는 이상 증세는 단순히 병만으로 아픈 것만은 아니다. 타인과의 대화가 힘들어져 대인기피증을 유발하거나,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우울증이 심해지는 등 마음의 고통 역시 커지게 한다.

이날 EBS 명의 <얼굴, 왜 떨리고 아픈 걸까요?> 편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 박봉진 교수와 함께 얼굴을 괴롭히는 정체, 삼차신경통과 안면 경련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얼굴, 왜 떨리고 아픈 걸까요?’ / EBS ‘명의’
‘얼굴, 왜 떨리고 아픈 걸까요?’ / EBS ‘명의’

◆ 치아를 두 개나 뽑았지만 여전한 고통, 삼차신경통

70대의 한 여성 환자는 삼차신경통을 치통과 착각해 몇 개월간 치과를 다니며 신경치료를 하고, 이를 두 개나 뺐지만 여전히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처럼 삼차신경통의 증상은 치통 또는 대상포진과 유사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어렵고 엉뚱한 치료를 하기 쉽다. 

그렇다면 왜 얼굴에 이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일까? 제5 뇌 신경인 삼차신경은 눈 신경, 위턱 신경, 아래턱 신경으로 나뉘어지며, 얼굴의 감각과 근육의 운동 기능을 담당한다. 신경이 주변 혈관에 눌려 압박을 받으면 신경 가닥의 껍질이 벗겨져 합선 현상이 일어나 통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이 신경 가지가 뻗어있는 아래턱과 입 주변 뺨과 코 주변 그리고 이마에 수초 간 극심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삼차신경통은 첫 진단 시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데, 약효가 없을 경우 알코올 주사 치료 등을 진행한다. 

한편 환자는 여러 치료 후에도 여전히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미세 혈관 감압술’을 받기로 했다. ‘미세 혈관 감압술’이란 삼차신경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신경과 박리한 뒤,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의료용 솜을 넣어 혈관이 신경을 누르지 못하도록 감압하는 수술이다. 환자는 수술을 통해 극심한 얼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삶을 뒤흔드는 얼굴의 떨림, 안면경련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두 달이 지나도 눈 떨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꼬리, 목 등 다른 부위까지 경련이 일어날 수 있고, 점점 눈을 뜨기 힘들어져 시력 저하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안면경련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근전도 검사’와 ‘특수 MRI 검사’를 실시한다. ‘근전도 검사’란 신경의 흥분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로 눈 또는 입에 전기 자극을 주었을 때 다른 부위까지 함께 반응하는지 확인한다. 또한 특수 MRI 검사를 통해 혈관과 신경의 압박 여부 등을 확인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50대의 한 여성은 십 년째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눈 떨림 때문에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걸 꺼리게 됐고, 이명까지 들려 잠을 자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게다가 최근 눈 떨림이 심해져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수술을 받기로 했다. 환자의 눈가에 오래도록 나타난 떨림, 이제 과연 멎을 수 있을까?

◆ 수술, 꼭 해야 할까?

의사와 환자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수술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뇌수술이라는 부담감에 망설이는 환자도 있지만 미세한 경련에도 수술을 원하는 환자도 있다. 박봉진 교수는 수술을 섣불리 권하진 않는다. 삼차신경통의 경우 첫째로 약물 치료를 하고 경과를 본다.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없으면 감마나이프 등 다른 치료 방법을 적용해 본 뒤,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둔다. 

안면경련 역시 마찬가지다. 신경계통 약물과 근이완제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거나 보톡스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톡스 시술은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경련이 일어나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하게 될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부작용과 재발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준다. 

미세혈관 감압술 시 나타나는 부작용은 청력의 손상이다. 삼차신경과 안면신경의 근처에 청신경이 있어서 수술 시 청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면경련이나 삼차신경통 모두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 하지만 둘 다 뇌수술이므로 신중한 결졍이 필요하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과 수술 과정, 그리고 수술 후의 모습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EBS 명의 <얼굴, 왜 떨리고 아픈 걸까요?> 편에서는 삼차신경통과 안면경련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 관해 소개한다.

각 분야 최고의 닥터들이 환자와 질병을 대하는 치열한 노력과 질병에 대한 정보, 해당 질환에 대한 통찰력을 미디어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EBS 1TV ‘명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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