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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가입한 '애국펀드' 2년간 수익률 100% 넘어 
文대통령 가입한 '애국펀드' 2년간 수익률 100% 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1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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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8월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8.2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8월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8.26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를 모았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가 설정 후 2년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생애 첫 펀드에 가입하면서 넣은 투자금 5000만원은 1억원 안팎으로 약 2배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금지 조치 이후인 지난 2019년 8월14일 국내 최초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투자 펀드로 출시됐다. 같은 해 8월26일 문 대통령이 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애국펀드' 또는 '극일(克日) 펀드'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7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필승코리아펀드 클래스A의 설정 후 수익률은 105.2%, 설정 후 2년 수익률은 106.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4% 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필승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이 견조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형) 여파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일시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어지만,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증시에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필승코리아펀드는 일관성을 갖고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했던 부분이 유효했다"면서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보다 월등히 좋았던 부분이 성과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필승코리아펀드 모펀드 기준 설정액은 1709억원이고, 순자산은 3578억원이다. 앞서 출시 3개월 만인 2019년 11월에 설정액은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필승코리아펀드의 누적 판매액은 무려 1조219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수익률이 좋아서 차익 실현성 환매도 적지 않았다.

이 펀드는 산업구조 개편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 혁신성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가진 소재·부품·장비 업체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달 말 기준 필승코리아펀드는 총 9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중소형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비중은 약 40%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16일 기준 삼성전자(18.8%), SK하이닉스(4.2%), 현대차(3.6%), 삼성SDI(3.6%), SK머티리얼즈(3.3%) 순으로 많이 담겼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필승코리아펀드의 투자 전략은 변하지 없을 전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 반도체 수급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 등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단기에 전략적인 변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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