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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SSD 수출 28.2억달러 ... 대만 제치고 '세계 1위' 
2분기 SSD 수출 28.2억달러 ... 대만 제치고 '세계 1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3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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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우리나라가 올 2분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응용제품인 'SSD(Solid State Drive·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 전 분기대비 18.3% 증가한 28.2억달러를 기록하며 대만을 제치고 세계 수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30일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SSD 수출액은 약 28억2352만달러(약 3조302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늘어난 것이며, 직전 분기인 2021년 1분기 수출보다는 18.3% 증가한 수치다.

또 한국의 분기별 SSD 수출액 중에서 지난해 3분기 달성한 최고 기록(28억4786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규모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다.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바뀔 때마다 SSD 거래가격도 요동칠 수밖에 없다.

실제 2분기 우리나라의 SSD 수출 증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4월 4.56달러로 전월 대비 8.57% 오른 이후 6월까지 변동이 없었다.

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SSD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한국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던 대만이 올 2분기 수출 26억6469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SSD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은 미국으로 올 2분기 기준 10억4512만달러를 내다팔았다. 지난 1분기에 비해 35.6% 증가했다. 미국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은 대표적인 서버용 SSD 고객사다.


미국에 이어 한국 SSD가 많이 수출된 지역은 중국이다. 올 2분기 중국으로의 한국 SSD 수출액은 6억257만달러다.

최근 시장에선 3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수요가 견조한 점을 근거로 들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SSD 수출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3개월간 분기 단위로 고정거래가격이 변하는 메모리 시장에서 3분기의 시작인 지난 7월에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가격은 4.81달러로 전월 대비 5.48% 상승했다. 4.81달러는 2018년 9월 이후 5.07달러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SSD가 낸드를 기반으로 생산되다 보니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 측면에선 메모리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낸드 업계에서 선두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다른 기업들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며 시장 재편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가 D램에 비해 상대적 열세였던 낸드와 SSD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조3100억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최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키옥시아를 200억달러(약 23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본 도시바의 낸드 사업부에서 분사된 키옥시아는 올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8.3%로 2위이며 웨스턴디지털은 13.7%로 3위 업체다. 만약 두 기업간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단순 점유율 합계로 33.0%로 선두인 삼성전자(34.0%)를 바짝 추격한다.

이어 SK하이닉스(14.7%)와 인텔(6.7%)이 합병하면 점유율 21.4%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또 다른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올 2분기 낸드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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