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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물가 '고공행진'에 추석 상차림 걱정 ... 한우 등심·양지 전년比 8~9%↑
축산 물가 '고공행진'에 추석 상차림 걱정 ... 한우 등심·양지 전년比 8~9%↑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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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급등한 축산물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축산물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축산물 수입을 확대해 소고기·돼지고기·달걀 공급량을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기획하는 등 추석 물가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 하락 기미는 아직 없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한우 등심 1+등급(100g)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같은 기간 국거리로 자주 활용하는 양지 1+등급(100g) 가격은 8.2% 상승했다.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 100g 가격 역시 2693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더 비싸다. 달걀(특란) 30개 가격(6763원)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24.9% 급등했다.

주요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이유는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집밥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6일 성수품 수급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며 가정에서 축산물 소비 증가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육류 소비가 늘면서 가격도 덩달아 뛰어 올라 올 추석 축산 가격 부담을 더했다. 실제 지난해 5월 13조원에 달하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직후 10여일간 편의점 돈육 매출은 70%가량 증가했다. 정육점 삼겹살 1근 가격도 약 3000원 올랐다.

다만 올해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가 늘고 여름 장마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급등했던 달걀 역시 수입량이 늘면서 전월 대비 가격이 8%가량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축산물 가격 증가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 축산물을 평시 대비 1.3배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하 시기 조정 등으로 소고기는 1.6배, 돼지고기는 1.25배를 더 푼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추석 전 농협 4대 축산물 공판장 출하 물량 확대폭을 평년보다 더 많은 42%로 정하고 평년 대비 수입을 10% 확대할 예정이다. 돼지고기는 출하 체중 기준도 기존 115~120㎏에서 110~115㎏으로 낮춰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최근 한 판에 9000원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던 달걀은 9월에 1억개를 수입하고 앞으로 수입 물량에 따라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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