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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공모가 최상단 6만원 … 기관 경쟁률 1836:1 '역대 2위'
현대重, 공모가 최상단 6만원 … 기관 경쟁률 1836:1 '역대 2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0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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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뉴스1)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뉴스1)

현대중공업이 오는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인 5만2000원~6만원의 최상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앞두고 총 1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했으며, 이 중 55%인 990만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수요 예측에는 국내와 해외의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했다. 수량은 181억주로 경쟁률은 1836대 1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주문 규모는 1130조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또한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하는 등 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7일과 8일 진행할 계획이며,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케이비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최대 1조800억 원의 기업공개(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속적인 상승 국면에 있는 조선업 시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45.77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상회했다. 7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잠정 수주실적도 100억 달러를 넘으며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해양 환경 규제로 친환경 저탄소 선박의 발주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이 원가에서 기술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가스추진선 점유율 세계 1위인 자사의 경쟁 우위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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