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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82.1억 달러 15개월 연속 흑자행진 … 운송수지 '역대 최대'
경상수지 82.1억 달러 15개월 연속 흑자행진 … 운송수지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0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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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운송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7월 경상수지가 82억1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해상화물운송이 증가하고, 해외법인과 증권투자를 통해 받은 배당 소득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년동월(70억3000만달러)에 비해 11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앞서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32억97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5월 22억412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 7월까지 줄곧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7월 경상수지 흑자는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이끌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전년동월(13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12억2000만달러 대폭 축소됐다.

이는 운송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운송수지는 1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도 15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전년 동월(18억8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 7월 45억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의 16억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로써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11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법인에서 직접투자로 받은 배당과 해외 증권투자로 받은 배당 등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의 70억1000만달러에서 57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4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113억2000만달러 늘었다. 주요국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과 지역에서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지난 7월 통관기준 수출은 △석유제품이 전년동월대비 73.0% △화공품 42.6% △철강제품 40.2% △반도체 38.2% △차부품 35.0% 증가했다. 지역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유럽연합(EU) 43.8% △동남아 39.9% △미국 32.1% △일본 27.9% △중국 15.8% 등을 나타냈다.

수입은 48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126억달러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인해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통관기준 수입은 △원자재가 전년동월대비 66.1% △자본재가 16.7% △소비재가 20.9% 증가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며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 경상수지 증가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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