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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하반기 외인 매수세 강화…코스피 상승 탄력”
키움증권 “하반기 외인 매수세 강화…코스피 상승 탄력”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9.0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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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예탁금 추이(키움증권 제공)
개인 투자자 예탁금 추이(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던 개인의 힘이 점차 줄어들면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약화되고 반대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강화돼 코스피 지수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매수세는 지난해 처럼 증시의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되기보다는, 저가매수형태로 수급상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1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전후로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원화 강세폭 확대 등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호전돼 연말로 갈수록 지수의 상승 탄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증시예탁금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다. 국내 예탁금은 2019년 말 29조원에서 2020년 말 68조원으로 2.2배 증가했지만 올해는 잔고 증가 추세가 주춤해지면서 현재(3일 기준)는 연초와 비슷한 69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증시예탁금은 코스피를 동행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예탁금 감소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약화 신호로 인식된다"면서 "특히 연말로 갈수록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의 개인 자금 유입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 투자자의 이같은 흐름은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50조원을 순매도 했는데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제로 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프로그램 재개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환경임에 불구하고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도세를 보인 이유는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과 개인 적극적인 매수 영향이 보다 컸다"고 짚었다. 

주요 수급 주체 중 강한 매수 혹은 매도 압력을 가진 주체가 있을 경우, 다른 주체들은 자동적으로 그 반대의 매매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번 강세장 사이클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분기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누적 100조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매수 압력이 압도적으로 강했기 때문에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순매도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김 연구원은 해석했다. 따라서 4분기 금리인상 압박 등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약화가 오히려 외국인 수급 '턴어라운드'(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4분기 달러 압력 완화로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로 인해 올해 1월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대형주 주가 회복이 예상되고, 대형주에 대부분 묶여 있던 개인 자금도 차익실현 매물로 풀리면서 최근 주춤한 코스피 거래대금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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