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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함을 먹다, 풋고추
싱싱함을 먹다, 풋고추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1.09.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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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싱그럽게 만드는 채소 풋고추. 그 풋맛이 좋아 즐겨 먹지만 영양을 크게 따져보기엔 너무 익숙하다. 하지만 풋고추에는 꽤 주목할 만한 놀라운 건강 효과들이 있다.

 

다양한 초록 빛깔 고추들

풋고추는‘풋’이 붙는 다른 과채류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빨갛게 익지 않은 상태의 초록빛을 띄는 고추를 말한다. 특유의 매운맛이 강한 청양고추, 시원한 맛을 내는 오이고추· 아삭이고추 등 마트에 가면 비슷한 생김새의 여러 종류 파란 고추가 있어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청양고추는 음식에 양념처럼 넣어 특유의 매운맛을 즐기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오이고추나 아삭이고추는 장아찌를 담는 용도로 주로 쓴다. 된장을 찍어 먹는 용도의 고추는 일반 풋고추를 골라야 한다.

 

캡사이신의 멀티플 건강 효과

눈 여겨보아야 할 것은 고추의 고유 성분인 캡사이신의 활약이다. 캡사이신은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암 발병을 막고 증상이 완화되도록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소화효소로 전환되어 소화 작용을 원활히 하고 식욕 또한 끌어올린다. 지방분해를 촉진하여 다이어트에도 효능을 발휘하고 엔도르핀 분비도 촉진시켜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일보다 많은 비타민C

영양학적으로 풋고추는 비타민C가 매우 많은 것을 큰 장점으로 꼽는다. 웬만한 과일 못지않게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100g당 약 40g 내외의 비타민C를 함유했다. 따라서 1일 2~3개 섭취로 성인 1일 비타민 섭취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씻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손실되기 쉽지만 풋고추를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게 되면 캡사이신 성분이 비타민C 손실을 막아 충분히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항산화 효과&면역력 업그레이드

풍부한 비타민C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활성산소를 억제,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예방한다. 특히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도 크게 효과를 발휘, 요즘 같은 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데도 유용하다. 또 에어컨 사용이 많은 계절, 냉방병 예방에도 좋다.

 

호흡기와 눈 건강 지키는 비타민A

비타민A 성분 또한 풋고추가 많이 가지고 있는 성분으로 호흡기 건강을 도모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저항력을 높여준다. 눈 건강을 유지하고 시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 되며 점막을 튼튼히 하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풋고추 물김치

재료 풋고추 20개, 무 300g, 쪽파 20g , 홍고추 2개, 물 3분의 2컵, 밀가루 1 큰 술, 굵은 소금 2분의 1컵, 설탕 1큰 술, 액젓 4큰 술, 새우젓 1½큰 술, 굵은 소금 1¼큰 술

• 만드는 법

1. 냄비에 밀가루 풀 재료를 넣고 덩어리지지 않게 저어가며 중간 불로 끓여 걸쭉해지면 불을 꺼 한 김 식힌다.

2. 풋고추는 꼭지를 뗀 뒤 세로로 길게 칼집을 넣어 씨를 뺀다. 칼집을 넣기 전 손바닥으로 굴리면 씨를 털기 쉽다.

3. 물 5컵에 굵은소금 2분의 1컵을 푼 뒤 풋고추를 넣어 20분간 담가 절인다.

4. 무는 3cm 길이로 채 썰고, 쪽파도 3cm 길이로 썬다. 홍고추도 꼭지를 뗀 뒤 씨를 제거해 같은 길이로 채 썬다.

5. 무에 설탕 1큰 술, 액젓 4큰 술, 새우젓 1½큰 술을 넣어 10분간 절인 뒤 홍고추, 쪽파를 고루 섞어 김칫소를 만든다. 무에서 물이 나오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절인다.

6. 절인 풋고추는 물기를 뺀 뒤 칼집 사이에 김칫소를 넣어 채운다.

7. 물 3½컵에 굵은소금 1¼큰 술을 넣어 녹인 뒤 밀가루 풀을 섞고 김칫소를 채운 풋고추에 부어 마무리한다. 잠기지 않은 풋고추는 쉽게 상할 수 있으니 완전히 잠길 수 있도록 종지 또는 무거운 그릇으로 눌러준다.

• Tip 김치 국물이 남았다면 냉동 보관한 뒤 냉국수, 김치말이국수 등을 만들 때 육수에 넣어 사용해도 좋다. 실온에 반나절 동안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면 숙성이 금방 되어 빠르게 맛볼 수 있다. 풋고추 대신 오이고추나 당초고추로 대체해도 된다. 비트나 복분자 진액으로 색을 내도 좋다.
 

[퀸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레시피 농촌진흥청 농사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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