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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성공”…軍 “한미 정밀분석 중”
北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성공”…軍 “한미 정밀분석 중”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9.13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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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은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 발표와 관련 한미가 함께 "정밀 분석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준락 함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측의 통보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시다시피 남북 간 군 통신선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 남북 간 군 통신선을 통한 관련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일부는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면서 북한의 관련 동향을 분석하고 주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이 북한 영토·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2시간6분20초) 간 비행하며 1500㎞ 계선(경계를 나타내는 선)의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간 개발해온 순항미사일들 중에서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간 게 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상황을 포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3월 순항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 사실을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이 아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측도 그동안의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선 사실상 '묵인'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보다 비행속도가 느리고 파괴력도 약하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핵탄두의 소형화'를 수차례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될 경우 한미 양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주변국들에도 "새로운 전략적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올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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