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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친환경차 판매량 상승세 ... 렉서스 98%·토요타 92% 차지해
日 친환경차 판매량 상승세 ... 렉서스 98%·토요타 92% 차지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1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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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1)
(자료사진/뉴스1)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1~8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19만42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5만5987대)와 BMW(4만7497대)의 양강구도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차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같은기간 렉서스의 누적 판매량은 68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2% 늘었다. 지프(7358대), 쉐보레(6528대)에 이어 수입차 가운데 9위의 판매량이다. 점유율도 전년 2.97%에서 올해 3.51%로 소폭 늘었다. 

혼다 판매량 역시 상승세다. 혼다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532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8.9% 늘었다. 특히 8월 혼다의 판매량은 518대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4.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 혼다의 판매량은 241대에 그쳤다. 

토요타의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4375대를 기록하는 등 일본차 3사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대까지 떨어졌던 일본차 점유율도 지난달 7.07%로 소폭 올랐다. 

일본차 3사의 합산 판매량은 지난 1월 1035대, 2월 1311대, 3월 1737대, 4월 1584대로 점차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5월 2000대의 벽을 넘어섰다. 6월과 7월에도 각각 2070대, 2045대로 2000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브랜드별 렉서스 933대, 토요타 467대, 혼다 518대로 총 191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3735대로, 독일(13만5974대)와 미국(2만1346대)에 이어 3위다. 미국의 경우 테슬라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긴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일본차 판매량은 영국(1만591대), 스웨덴(9934대)의 판매량에 앞선다. 

수년간 한국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 2위를 차지하던 일본차의 하락세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본차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며 시작됐다.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차의 판매량은 매달 급감세를 이어갔는데, 렉서스의 경우 2019년 7월 1302대에 달하던 국내 판매량은 8월 982대, 9월 603대로 떨어졌다. 토요타의 판매량도 7월 1384대에서 9월 542대로 줄었고 혼다 역시 801대에서 138대로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일본 불매 운동은 닛산과 인피니티의 브랜드 철수까지 이어졌다. 닛산은 같은해 7월 284대에서 9월 58대로, 인피니티는 175대에서 57대로 판매량이 급격히 꺾이자 결국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를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던 일본차의 부활은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일본차 판매량의 증가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이 견인하고 있는데 렉서스의 경우 올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한다. 토요타 역시 92%가량이 친환경차 판매량이다. 

특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렉서스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중형 세단인 'ES300h'의 인기가 뜨겁다. 해당 모델은 올해 들어서만 4429대가 팔리며 지난달 베스트셀링카(트림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에나 하이브리드도 흥행 중이고 혼자의 뉴 CR-V 하이브리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일본 3사의 판매량 증가는 친환경 트렌드 지속과 함께 신모델 출시 등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가 이달 말 출시하는 'ES300h'의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해당 모델은 7세대 ES의 부분 변경 모델로 인상적인 스핀들 그릴과 진화된 예방 안전 기술 패키지인 렉서스 세잎티 시스템 플러스, 사용 편리성을 강화한 12.3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안전·편의사양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저속에서는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고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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