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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10년 생존율 85%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발견·수술·항암치료 과정은?
[EBS 명의] 10년 생존율 85%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발견·수술·항암치료 과정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9.2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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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규 교수 / EBS ‘명의’
박흥규 교수 / EBS ‘명의’

오늘(9월 24일, 금요일) EBS ‘명의’에서는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편이 방송된다.

10년 생존율 85%의 유방암, 조기 발견과 발전된 치료기술로 생존율이 높아진 유방암은 흔히 ‘쉬운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 10년을 살아내기 위해 환자들이 겪어내야 하는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조기를 벗어나 발견되면 생존율은 절반 이하, 4기라면 20%로 떨어진다. 한쪽 혹은 가슴 전부를 잃고도 평생 암과 싸워야 하는 유방암 환자들, 과연 유방암은 쉬운 암인지 명의와 함께 살펴보자.

40세 이상의 대한민국이면 누구나 받게 되는 국가 건강검진, 거기엔 유방암 검사가 필수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그만큼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이 걸리는 암 중 1위인 유방암은 한 해에만도 약 2만 6천여 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발생률도 높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증가율은 5.4로, 한국의 유방암 증가율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게 기록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이 조기에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하게 된다.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받게 되면 그때부터 암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고 나면 암의 전이 여부를 살피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항호르몬 치료를 시작한다.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은 물론 온 몸의 털이 다 빠질 정도의 고통이다. 또 항호르몬제로 인해 갱년기 증상을 수시로 겪는다. 덥다가 춥기도 하고 관절통도 심하다. 그 기간은 5년, 10년, 어쩌면 평생이 될지도 모른다.

암 환자들의 상당수가 그러하듯 유방암 환자도 마음의 병을 함께 얻는 경우가 많다. 유방이라는 여성성의 상실, 자존감의 저하, 가족 생각…. 무엇보다 평생 재발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없다. 유방암, 정말 단순한 암으로 치부해도 되는 것일까?

이날 EBS ‘명의’에서는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편을 통해 가천대학교 길병원 유방암센터(외과) 박흥규 교수와 함께 단순하게 생각하던 유방암의 발견, 치료 과정과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 EBS ‘명의’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 EBS ‘명의’

◆ 우연히 발견하게 된 유방암, 그리고 수술

40대의 한 여성 환자는 피부 마사지를 하다가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강 검진과 조직 검사를 받고 2기 유방암인 것을 알게 되었다. 유방암의 전형적인 증상은 종물과 혈액성 유두 분비물로, 경계가 있는 딱딱한 종물로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엄마 역시 4기 유방암 판정을 받고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기에 언젠가 자신에게도 유방암이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비교적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 환자는 1.3cm 정도 크기의 종양이 있어 절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유방암 환자는 수술 전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하여 림프절에 암이 전이되었는지를 함께 확인한다. 감시림프절 생검술에는 먼저 유륜 주위에 진단적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입한다. 이후 방사선 탐침자를 이용하여 생체 염료에 착색된 감시림프절의 위치를 찾은 뒤, 암을 포함한 유선 절제를 시행하여 병리과에 냉동 조직 검사를 의뢰한다. 림프절의 전이가 없고 저위험군으로 나올 경우, 환자는 항암 치료 대신 호르몬 억제 치료만 받는 것이 가능하다. 환자들이 유방암을 발견하게 된 계기, 수술받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보기로 한다.

◆ 여러 종류의 항암 치료

암 절제 수술 이후, 환자들은 보통 암의 상태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 호르몬 억제 치료 등을 10년에서 15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받게 된다. 2기 삼중음성 유방암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경우, 감시림프절 검사에서 세 개 중 하나가 미세 침윤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암의 특징이 좋은 쪽에 속하면 항암제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삼중음성 유방암이기 때문에 수술 후 항암제 치료가 가장 좋은 결과라는 진단을 받았다. 

반면 70대 한 환자는 건강검진 중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은 뒤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또한 암의 상태가 좋아 보통 환자의 경우 6~7주 정도 걸리는 방사선 치료를 3주 정도 받기로 했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항암 치료, 암을 분류하는 기준과 항암 치료를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 EBS ‘명의’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 EBS ‘명의’

◆ 유방암과 끝까지 싸우는 환자들

유방암은 3기 중반부터 약 50%, 4기부터는 약 20%의 생존율을 보인다. 또한 유방암은 10년 주기의 생존율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여성호르몬 의존성 유방암은 5-10년 후에도 재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기 중반의 유방암으로 수술을 했던 한 환자는 9년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6개월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9년간 항호르몬제를 복용하며 관절통 등의 부작용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암과 싸우며 우울과 불안, 여러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함께 받기 시작했다. 

한편 60대의 한 환자는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은 지 13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한쪽 가슴을 전절제한 이후에도 방사선과 항암, 항호르몬 치료는 10년째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비참한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그녀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식단을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방암과 싸워나가야 할 길고도 힘든 시간을 환자들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EBS 명의 <유방암, 정말 쉬운 암일까?> 편에서는 유방암의 발견과 수술, 항암 치료의 과정과 방법에 관하여 소개한다.

각 분야 최고의 닥터들이 환자와 질병을 대하는 치열한 노력과 질병에 대한 정보, 해당 질환에 대한 통찰력을 미디어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EBS 1TV ‘명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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