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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호흡기 질환 '파라인플루엔자' 급증…“위생수칙 준수·예방접종” 당부
영유아 호흡기 질환 '파라인플루엔자' 급증…“위생수칙 준수·예방접종” 당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9.3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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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호흡기바이러스 환자 발생 추이(2017~2021) [질병관리청 제공]
급성호흡기바이러스 환자 발생 추이(2017~2021) [질병관리청 제공]

6살 이하 영·유아들에게서 급성 호흡기 질환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유행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36주(8월 29일~9월 4일) 이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늘고 있으며, 주로 영남지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급성호흡기 감염증'의 하나로 제4급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기온 차가 큰 환절기나 4∼8월에 유행해왔다.

질병청은 219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통해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질병청 표본감시 결과, 최근 1주간(39주, 9월 19일~25일) 감염증 환자는 117명(잠정)으로, 36주 16명→37주 37명→38주 56명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환자 중 94.8%(111명)이 6세 이하 영유아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검사 전문 의료기관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38주(13~18일) 바이러스 검출률이 각각 33.7%와 43.2%로 전년 동기대비 검출률이 상승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전파로 파라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2~6일로 일반 호흡기 질환 증상처럼 콧물, 기침 등을 동반한 열 증세를 보인다. 또는 상부기도에 생긴 염증으로 정상적 호흡이 어려운 '크룹(Croup)'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수액 보충, 해열제 등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들은 증상이 있는 동안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규칙 준수로 호흡기감염병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향상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호흡기감염병이 다시 증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육시설 및 학교의 등원·등교 확대로 감염위험에 취약한 소아에서 호흡기감염병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질병청은 가을 이후 유행 가능성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접종대상자는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 예방접종 대상 호흡기감염병의 전파 차단을 위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호흡기감염병이 감소했으나 올해 가을 이후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예방 가능한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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