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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100 하회 ... 온라인쇼핑만 기준치 넘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100 하회 ... 온라인쇼핑만 기준치 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0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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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 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른 사회적 거두리기 강화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두 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18일부터 9월16일까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99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 기대감이 확진자수 증가에 따른 사회적 거두리기 강화로 지난 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110)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98), 대형마트(85), 편의점(88), 슈퍼마켓(98)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온라인쇼핑의 경우,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 증가로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비대면 소비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대한상의는 "위드코로나 시대로의 정책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온라인쇼핑의 편리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이용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은 지난 분기(107)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화점 집단감염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해외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과 보복소비 영향으로 명품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실적 호조가 지속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지난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발길이 줄어들고 있고, 신선식품·생활용품 수요를 둘러싼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가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편의점도 지난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다음 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반면 슈퍼마켓은 업태 중 유일하게 2포인트 상승했다. 근거리·소량구매를 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하지만 슈퍼마켓은 출점제한·의무휴업 규제를 받고 있는데다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온라인쇼핑, 식자재마트, 퀵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백신접종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에 들어서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이나 준비사항에 대해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절감(38.5%)이 가장 많았다. 향후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수익성 개선(51.4%), 온라인사업 강화(31.5%),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22.9%), 물류·배송 강화(18.4%)를 꼽았다.

또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50%), 인건비, 금융, 물류 등 비용상승(16.5%), 업태간·업태내 경쟁심화(14.3%), 정부규제(1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전환이 본격적으로 논의됨에 따라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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