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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고점대비 각각 20%, 30% 하락 ... 개미들은 '저점매수' 기회라며 사들여
네이버·카카오, 고점대비 각각 20%, 30% 하락 ... 개미들은 '저점매수' 기회라며 사들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0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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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국내 플랫폼 대장주로 동학개미들의 관심종목 이었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9월부터 한 달간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고점대비 각각 20%, 30%가량 하락했다. 

개미들은 '저점매수 기회'라며 두 종목을 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규제 이슈로 한번 꺾인 투자심리가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5일 오후 3시20분 기준 네이버는 전거래일대비 2.88% 하락한 37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4.72% 하락한 11만1000원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기술주가 2% 이상 하락했고, 서비스 장애 사태까지 겹친 페이스북은 5% 가까이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조기 금리인상 전망 등이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키면서 이날 낙폭이 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락은 지난 9월부터 한달간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금융소비자법 위반 소지를 경고하면서 대부분의 서비스가 제약을 받았고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상장까지 연기했다. 

지난 1일까지 카카오는 올해 고점(17만3000원) 대비 32.6% 하락했다. 네이버는 고점(46만5000원) 대비 17.8% 빠졌다. 

특히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은 플랫폼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6일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변함없이 밝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영업이익도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내년에도 네이버 영업이익은 올해(1조3471억원) 대비 30.5% 늘어난 1조7586억원, 카카오 영업이익도 올해(8114억원) 대비 46.3% 증가한 1조187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장기성장성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분간은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번 꺾인 투자심리가 돌아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논의는 물론 10월 국정감사까지 겹쳐 있어서 빅테크 이슈는 단기간에 끝날 논란은 아닐 것"이라며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빅테크 규제 충격은 네이버보다는 카카오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모빌리티, 테크핀 등 주요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해당 플랫폼 사업은 물론 다른 여러 플랫폼 사업의 범위, 깊이,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가치 하향 요인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서는 "규제로 인한 주요 플랫폼 사업의 범위, 깊이, 속드 등에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따라서 가치 하향 영향도 제한적인만큼 최근 규제 이슈로 인한 주가의 조정폭은 과도했다고 판단한다"며 " 다만, 네이버 또한 '플랫폼 사업 규제'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에 주가가 제 가치에 수렴하는 방향성을 되찾기 위해선 금번 플랫폼 사업 규제 이슈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며 그 때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 모멘텀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조정은 충분히 이뤄졌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도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주가가 규제 관련한 불확실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규제는 3월 대선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달 국정감사를 전후해 강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관련 후속 법안이 나온다고 해도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광고, 상업 및 컨텐츠의 성장 전망으로 되돌리는 데 집중하면서, 게임과 핀테크 기업 상장을 계기로 핵심 메신저 사업의 성장 전망이 카카오 주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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