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2-07 18:55 (화)
 실시간뉴스
'독감' 무료 접종 시작 ...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 괜찮아 
'독감' 무료 접종 시작 ...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 괜찮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13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일정
코로나19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일정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가운데,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계절 독감)의 동시 유행(트윈데믹) 우려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두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고, 같은 날 한 번에 맞아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1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376만명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과 70~74세 연령층의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고, 영유아와 임신부 접종은 이미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와 혼동될 독감 증상을 막고, 독감으로 인한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는 고위험군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흔히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겨울,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게 특징이다. 상부 호흡기(코, 목)나 하부 호흡기(폐)를 침범해 갑작스러운 고열·두통·근육통·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뒤따른다.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소아 또는 기저 질환자가 걸리면 합병증은 물론 사망 위험이 높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지난달 14일부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553만명)와 임신부(27만명) 그리고 만 65세 이상 고령층(880만명)에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4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약 1460만명 정도로 국민의 약 28% 규모다.

독감 예방접종이 처음이라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8세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접종은 이날부터 진행돼왔고 이달 1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18일부터 70~74세 고령층, 21일부터 65~69세 고령층 대상 접종이 시작된다. 또한, 기존에 독감 예방접종 경험이 있어 1회 접종하는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접종은 이달 14일부터 진행된다.

추진단은 독감 접종이 10월, 11월에 집중되는 만큼 안전을 위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연령대별로 분산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의료기관별로 1일 접종 인원에 제한이 있다.

예약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ncvr.kdca.go.kr)과 콜센터(1339,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 본인이 직접 예약하기 어려운 경우 자녀가 대신 예약하면 된다. 접종은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지역 병·의원이나 전국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도 함께 이뤄지니 일부 대상자 사이에서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아야 하나", "맞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동시에 맞아도 문제가 없다"며 동시 유행 가능성으로 인해, 접종을 권하고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 생기거나 상호 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두 백신 간 접종 간격 제한을 없애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병원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을 통해 18세 이상 679명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할 때 독감 백신도 접종한 집단과 코로나 백신만 접종한 집단을 비교한 결과 이상반응에 차이가 없었고 부작용도 모두 경증과 중등증에 그쳤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같은 날 두 백신을 각각 다른 팔에 맞아도 되지만, 본인 건강 상태와 이상 반응이 걱정되거나 일정이 가능하다면 며칠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도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킨 덕분에 독감 환자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진 데다,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기 때문에 독감 유행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다.

추진단에 따르면 독감의 치명률은 0.04~0.08%로 1만명당 사망자가 4~8명 발생하는데 대부분 고령층이며 임신부에게도 합병증 등 우려 수위가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 등 모두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예방접종 2주 뒤에 방어 항체가 생기고, 6개월 간 면역효과가 이어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엄중식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해도 무방한 데다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최종 접종률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독감 예방접종은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고 올해 역시 유행하지 않는다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독감도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독감 예방접종은 치명률과 중증이환율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접종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