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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영화 ‘엠마(Emma)’…기네스 팰트로가 쏜 큐피트의 화살
[EBS 금요극장] 영화 ‘엠마(Emma)’…기네스 팰트로가 쏜 큐피트의 화살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0.15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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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원제: Emma)’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엠마 (원제: Emma)’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오늘(10월 15일) EBS1 <금요극장>은 더글라스 맥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멜로·로맨스 영화 <엠마 (원제: Emma)>가 방송된다. 

기네스 팰트로, 토니 콜렛, 앨런 커밍, 이완 맥그리거, 제레미 노담 등이 열연한 <엠마>는 1996년 제작한 미국·영국 합작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7년 8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20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1810년대 영국 하이베리의 작은 마을. 20대 초반의 사랑스러운 엠마 우드하우스(기네스 펠트로)는 자신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멋진 일을 알고 있다. 그것은 큐피드처럼 서로 어울리는 아름다운 커플을 맺어주는 중매자가 되는 것이다. 

중매자로 나름 성공한 경험이 있는 엠마는 그 기세를 몰아 마을에 새로 부임한 목사 엘튼(앨런 커밍)과 자신의 친구인 해리엇(토니 콜렛)을 맺어주고자 한다. 하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농부 마틴이 해리엇에게 추파를 던지고 엘튼은 되레 엠마에게 청혼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해리엇은 믿었던 친구 엠마에게 상심하고 엘튼은 자신의 진심을 거절한 엠마에게 실망한다. 물론 엠마 역시도 이 일로 남의 연애사에 끼어드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에 회의를 느낀다. 나아가 자신도 누군가와의 사랑이 필요함을 알아간다. 

때마침 엠마 앞에 멋진 청년 프랭크 처칠(이완 맥그리거)이 등장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약혼자가 있다. 하지만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 엠마에게 진정한 큐피트의 화살이 찾아온다.

‘엠마 (원제: Emma)’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엠마 (원제: Emma)’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주제 : 엠마는 자신이 큐피트가 돼 누군가의 사랑을 이어주고 싶어 지만 사실 그녀의 마음처럼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곤 한다. 엠마가 상대를 마음을 눈치 챘다고 하지만 실은 오해인 경우이며 심지어 엠마는 그녀 자신이 누구를 좋아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엠마>의 희극적인 순간은 상당 부분 이러한 순간에 있다. 동시에 이것은 사랑의 마법이란 마음처럼 쉬이 걸리지 않는 것이며 불현듯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알아채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를 말하는 것이다. <엠마>는 자기욕망에 솔직해진다는 것과 서로간의 오해와 이해의 방식, 그리고 사랑의 탐구라는 지난한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 감상 포인트 :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원작이다. 19세기 영국 사회의 분위기와 풍광을 사실적으로 그려나간다. 특히 제인 오스틴의 작품인 만큼 사랑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고 싶어 하면서도 당대 사회의 엄숙주의 앞에서 괴로워하는 여성의 서사가 눈에 띈다. 

엠마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극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 사랑 앞에 좌절하기 보다는 사랑의 생기를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 LA 태생인 기네스 펠트로는 영국적 고전미에 더해 20대 초반의 생동감 넘치는 건강한 여성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기네스 펠트로는 <엠마> 이후에도 <슬라이딩 도어즈>(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등을 통해 영국적인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영화적으로 구현하는 미국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엠마 (원제: Emma)’ 스틸컷 / EBS 금요극장
‘엠마 (원제: Emma)’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 : 더글러스 맥그라스는 감독이자 각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엠마>도 직접 각본 작업을 해 연출했다. 동시에 그는 배우로도 꾸준히 활약해왔다. 특히 그는 우디 앨런과 영화적 동료로서 깊은 인연이 있다. 

더글러스는 우디 앨런의 <브로드웨이를 쏴라>(1994)의 각본을 맡았고, <셀러브리티>(1998), <스윗 앤 로다운>(1999), <스몰 타임 크룩스>(2000), <할리우드 엔딩>(2002), <카페 소사이어티>(2016)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우디 앨런의 삶과 영화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2011)에도 등장해 동료로서 그를 증언한다. 

한편 근래 더글러스 맥그라스는 젊은 여성들이 등장하고 그녀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칙릿 소설을 영화화한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2011), <클로저>(2004)를 연출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에 관한 다큐멘터리 <비커밍 마이크 니콜스>(2016)를 만들기도 했다. [※ 참고자료 : EBS 금요극장]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토요일 0시 4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금요극장 ‘엠마 (원제: 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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