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국의 집값이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8월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9월에는 소폭 축소됐지만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2% 상승했다. 상승 폭은 8월 0.96%에서 0.04%포인트(p) 상승 폭이 하락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 8월 월간 기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1.29%)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0.05%p 상승 폭을 줄인 1.24%로 집계됐다. 수도권 중 경기가 상승 폭이 줄었지만, 서울과 인천이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주택은 0.72% 올랐다. 신규계약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은 노원구(1.05%), 용산구(0.68%), 마포구(0.62%) 등의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은 송파구(1.30%), 강남구(1.22%), 서초구(0.96%) 등 강남 3구 강세가 계속됐다. 강서구(0.71%)도 상승 폭이 높았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55%와 1.46% 올랐다. 경기는 전월 대비 0.13%p 상승 폭이 줄었지만, 인천은 0.08%p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는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역세권 인근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은 0.63%로 전월(0.67%)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는 0.67%, 8개 도 0.62%로 나타났다. 다만 세종은 -0.08%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산(0.87%)은 개발호재 있는 지역 및 주요 신도시 위주로, 대전(0.84%)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구축 대단지 위주로, 광주(0.81%)는 광산구 역세권 중저가와 북구 주요 신축 위주로, 울산(0.70%)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9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9%로 전월(0.6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54%)를 비롯한 수도권(0.80%), 지방(0.40%) 등 모두 상승세가 축소됐다.
서울은 노원구(0.83%)와 강남구(0.78%), 송파구(0.74%), 강동구(0.73%) 등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높았다. 인천과 경기는 0.95%, 0.93%로 나타났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