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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연승으로 우승 확률 89.5% 잡아 ... 두산, 막판 뒤집기 노려
KT, 2연승으로 우승 확률 89.5% 잡아 ... 두산, 막판 뒤집기 노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11.16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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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6대1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마무리 김재윤과 포수 장성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6대1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마무리 김재윤과 포수 장성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KT 위즈가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89.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 3연승을 거둘 경우 100%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그렇다고 두산의 우승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2연패 후 역전 우승에 성공한 경우도 두 번 있었던 만큼 포기 없이 뒤집기를 노린다.

KT는 15일 두산에 6-1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2015년 1군 무대를 밟은 이래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2연승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19차례 있었다. 그중 기세를 이어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것은 17번으로 우승 확률이 무려 89.5%다.

KT의 창단으로 KBO리그가 10구단 체제로 진행된 이후 한 팀이 한국시리즈 1·2차전 승리한 것은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3번째다. 앞선 두 번의 경우는 두산이 기록했는데 모두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1·2차전 내용만 살펴보면 KT의 압승도 가능해 보인다. KT는 경험 부족의 핸디캡을 딛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마운드는 단단하고 타선은 더 응집력이 높았으며 수비는 물샐 틈이 없었다.

마치 두산이 NC 다이노스를 압도했던 2016년 한국시리즈를 보는 듯하다. 당시 NC는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 선발진(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했고, 총 2득점에 그치며 완패했다.

KT도 마운드가 더 강하다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선발 투수(1차전 쿠에바스 7⅔이닝 1실점·2차전 소형준 6이닝 무실점)가 두산 타선을 봉쇄했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이에 두산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겨우 3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아직 KT가 우승을 예약했다고 표현하기에는 이르다. 1·2차전을 이기고도 우승에 실패한 사례가 두 번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2007년과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으로 출발했음에도 각각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 우승을 내준 사례가 있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2패 후 3차전부터 4연승을 거뒀고,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승3패로 밀렸으나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두산이 거꾸로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두산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려면 우선 타선부터 살아나야 한다. 1·2차전에서 두산은 번번이 공격 흐름이 끊겨 KT의 기를 살려줬다. 2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팀 최다 병살타(4개)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8타수 5안타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국내 타자들을 분발이 필요하다. 양석환(7타수 무안타 6삼진), 박건우(7타수 무안타 3삼진), 김인태(4타수 무안타 2병살타) 등이 부진하다. 4번 타자 김재환도 7타수 2안타를 때렸으나 결정적 순간에는 침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은 좋다. 다만 안 맞는 타자들은 너무 안 맞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웠다.

손목 통증으로 2차전에 결장한 돌격대장 정수빈이 3차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두산에 긍정적이다. 이 경우 허경민을 5번 타순에 배치해 김재환의 뒤를 받쳐줄 수 있다.

두산은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완성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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