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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3대 악재 '수도권 확산·돌파감염·미접종 청소년 확산' 막아야
일상회복 3대 악재 '수도권 확산·돌파감염·미접종 청소년 확산' 막아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23 11: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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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은 대응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아직 일상회복 1단계 수준이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유행과 고령층의 돌파감염, 미접종 청소년들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99명 (국내발생 2685명) 발생했다. 전날 2827명 대비 128명 감소한 숫자지만 화요일 0시 기준 집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주(16일) 2124명보다는 575명, 2주 전(9일) 1715명과 비교하면 984명이 증가했다.

이같은 유행은 수도권이 견인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국내발생 확진자는 2058명(서울 1160명, 경기 769명, 인천 129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2000명대, 서울만 한정해보면 1000명대를 일주일 연속 이어오고 있다.

전국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76.6%를 기록했다. 연일 70% 후반에서 8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수도권은 단계적 일상 회복 후 시작된 위험도 정례평가 첫 공식 결과에서도 '매우 높음'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위험도는 단순 유행 상황 뿐 아니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위중증 환자수, 고령층 확진자 비율 등의 지표를 활용해 '매우 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게 된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고령층 확진자 발생 비중이 커진 탓이 크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 접종 초기인 상반기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면역력이 낮아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방대본이 지난 한주간(11월14일~20일) 발생한 확진자를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 이상 연령군에서는 인구10만명당 7.8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처럼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나자 위중증·사망자 발생도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증가세를 고려하면 600명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11월 누적 사망자는 479명이다. 11월 한달이 아직 한주 더 남아있어 증가세를 고려하면 한달 누적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1월 52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이하 연령층의 감염도 새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한주간 연령별 확진자 발생은 60대 이상 고령층 인구에 이어 19세 이하 연령군이 10만명당 6.2명으로 뒤를 이었다.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은 전체 인구 276만8836명 중 1차 접종 110만2649명(39.8%), 접종완료 37만3083명(13.5%)을 기록했다. 성인 인구 접종률이 80~90%대인 것을 고려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반면 지난 22일부터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에 들어가면서 확진자 발생 위험은 더욱 커졌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상황만으로는 '비상계획'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 검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현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하에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설정하는 등 추가 접종을 강하게 권고할 방침이다. 12~17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자율접종에 기반하지만,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동병원 교수는 "수도권의 확산이 비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 수도권의 방역 강화는 지금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과 고령층은 결국 가정에서 확산이 큰 만큼 성인 가족들이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감염이 안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의료 대응 역량이 한계 상황"이라며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접종 고령층은 사적 모임을 피해주시고, 접종자들도 4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반드시 받아달라"며 "소아·청소년들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감염 노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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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스 2021-11-23 15:20:51
이건 전적으로 정부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