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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놀이터 하나은행 '컬처뱅크' ... 무상 의료서비스 등 생활 인프라 제공
지역주민 놀이터 하나은행 '컬처뱅크' ... 무상 의료서비스 등 생활 인프라 제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2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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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픈한 하나은행 컬처뱅크 가천대지점(왼쪽)과 대전역지점
올해 오픈한 하나은행 컬처뱅크 가천대지점(왼쪽)과 대전역지점

은행 점포를 활용해 지역주민에게 무상 의료서비스, 법률생활 상담 등 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컬처뱅크'가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홈뱅킹 등으로 은행지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점포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단순 점포에 머물지 않고 흐름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지점에 컬처뱅크 9호점을 열었다. 대학 캠퍼스안에 만든 컬처뱅크는 재학생을 위한 다목적 생활편의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퍼스 내 으레 존재하는 은행지점에 머무르지 않고 동아리, 과제 등 대학생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대전역지점에 오픈한 8호점은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지점 내 2~3층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주민을 위한 무상 의료서비스, 기초 생활 적응 교육, 법률생활 상담 등 생활 인프라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이처럼 은행점포의 역할을 확장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새로운 영업방식을 시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나은행 이전에도 비슷한 시도를 한 은행들이 있었다. 다만 카페 등과 결합해 은행 업무를 보러 온 고객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시도 정도에 머물렀다.

하나은행은 점포를 고객에게 예술·교육·휴식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일종의 '놀이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2017년 방배서래지점에 지역 '맘(엄마)'들을 위한 사랑방을 연 이래 △광화문역(직장인 힐링서점) △잠실레이크팰리스(공유정원) △강남역(MZ세대 복합문화공간) △천안역(외국인 사랑방) △도곡동(컬처살롱) △광주 금남로(시니어 문화아지트) 등 지역 특색에 맞는 테마를 입히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컬처뱅크는 단순히 유휴공간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단체, 그룹, 모임을 유치하며 ‘커뮤니티 뱅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물리적 공간 안에서만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이 되도록 디지털 컬처뱅크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은행의 이런 시도는 미래영업점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기도 하다. 비대면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은행점포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고객 설문조사를 보면 여전히 점포 방문을 선호한다. 복잡한 금융거래를 하는 특정 계층이 선호하고, 온라인 뱅킹의 한계를 지점이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거점점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비대면이 중심인 디지털은행들이 역으로 오프라인을 향하는 것만 봐도 은행 점포의 생명력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스페인 디지털은행 이매진뱅크는 바르셀로나 중심부에 커뮤니티 시설을 만드는가 하면 싱가포르의 디지털은행 프랭크는 젊은 인구가 몰리는 지역에 스토어를 만들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지점은 금융거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 요구에 기반한 대면상담 중심의 금융교육, 강연, 행사 등 인적 교류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커뮤니티`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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