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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쇼핑 비수기 11월에 '블프 특수' 전략
유통업계, 쇼핑 비수기 11월에 '블프 특수' 전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2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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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블랙 쓱 프라이데이' 프로모션
SSG닷컴 '블랙 쓱 프라이데이' 프로모션

 유통업계가 쇼핑 비수기인 11월에 미국 쇼핑 축제 '블랙 프라이데이'(11월26일) 분위기에 편승해 '블프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미국 직구 쇼핑에 나선 소비자를 모시기 위해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오프라인 백화점도 현지 쇼핑 분위기를 이어받을 수 있는 정기 할인 행사를 열고 모객에 나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부터 국내 유통업체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할인전 마케팅에 나섰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가전·의류·식품을 포함한 제조사와 유통사가 재고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대대적인 할인전을 진행한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 먼데이'와 크리스마스까지 쇼핑 분위기가 이어지는 '특수'의 시작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 초·중반 해외 직구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국내에도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가 점차 많아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고객 사이에서도 행사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이와 함께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같은 해외 연말 쇼핑 행사도 유명해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11월 할인행사 경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과거 추석 이후부터 연말 사이인 11월은 유통업계 비수기로 통했다.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상대적으로 적고 크리스마스와 같은 성수기 이벤트도 없어서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백화점도 이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세일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목표로 시작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대표적이다. 유통과 제조 업체 약 2000개가 동시에 할인전을 여는 등 연말 행사가 블랙 프라이데이로 이어지며 11월은 전 세계 쇼핑 분위기가 무르익는 기간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유통업계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폭탄세일을 준비하고 연말 쇼핑 분위기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을 진행한다. 올해는 미국 최대 유통업계 아마존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준비했다. 행사 기간 5만여개 이상 아마존 인기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해외직구 카테고리에는 총 550만개 인기 상품을 마련했다.

SSG닷컴은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블랙 쓱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 기간 명품·패션·뷰티·리빙·가전을 포함해 100억원 규모 10만여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티몬은 25일까지 해외직구 쇼핑객을 위한 '해외직구 브랜드 위크'를 열고 직구 인기 품목 가전·건강식품을 10% 할인가에 선보인다. 행사 카드 적용 시 추가 10% 할인까지 제공한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오는 다음 달 5일까지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블랙#위크'를 테마로 구매 금액에 따라 7% 또는 10% 상당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13개 점포에서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패션·잡화·리빙을 포함한 전 상품군 3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아우터 패딩·코트 물량을 브랜드별로 최대 20% 이상 늘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 할인 행사는 마진을 포기하고 출혈 경쟁을 불사하면서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국내에서도 연말 쇼핑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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