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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오미크론 등장,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새 변수 될 것”
KB증권 “오미크론 등장,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새 변수 될 것”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1.29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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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과 함께 기대됐던 서비스 회복이 지연되고 생산 및 운송 차질로 병목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

KB증권은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변수로 등장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미크론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제한적이고 이로 인한 시장의 공포는 커 당분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29일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치명률, 기존 백신의 효능 여부 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주요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에 기존 백신이 효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최소 2주, 새로운 백신의 개발은 6주 내외, 생산까지는 100일 가량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반구 국가들이 겨울로 접어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이미 재확산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각국은 봉쇄 강도를 높이는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금융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그는 "봉쇄조치가 확대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병목현상의 장기화와 서비스업의 회복 지연"이라면서 "그동안 진행된 백신 접종, 온라인 커머스 활성화 및 미국, 유럽 등의 연말 소비 시즌 등을 바탕으로 전체 소비 위축폭은 크지 않았지만 오미크론의 등장과 함께 기대됐던 서비스 회복이 지연되고 생산 및 운송 차질로 병목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내년 초까지 상승률을 높여나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주요국의 부양책 시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의 물가 상승률은 2000년대 중후반 원자재 랠리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공급 차질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대규모 부양책이 수요 급증과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봉쇄조치가 길어지더라도 2020년과 같은 직접 지원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환율의 경우 달러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의 통화 스왑 지속,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FIMA (Foreign and International Monetary Authorities) 상설화,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며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인 1200원 내외에서 당분간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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