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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을 이은 한국 수영의 별 황선우 ...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
박태환을 이은 한국 수영의 별 황선우 ...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12.22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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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2021.10.14
황선우. 2021.10.14

 

황선우(18·서울체고)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한국수영의 역사를 새로 쓴 박태환의 뒤를 이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황선우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제15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쇼트코스 대회에 출전,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가장 큰 획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결과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쇼트코스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박태환(2006년 자유형 400m·1500m 은메달, 2016년 자유형 200m·400m·1500m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개인혼영 100m, 자유형 50m, 계영 200m 등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추가 메달 획득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기록을 앞당기고, 주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시작이 너무 좋았다"며 "남은 경기도 욕심 부리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 시작이니 더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한국 수영에 있어 황선우의 등장은 단비와 같았다.

이번 여름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황선우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의 역사를 바꿨다.

고교생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수영 종목의 올림픽 결승 진출은, 그 자체로 대단한 성과다. 특히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 신기록까지 세웠고,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런 기세는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졌다. 쇼트코스 대회이기에 올림픽이 치러지는 롱코스와 차이가 있었지만 황선우는 수영장을 가리지 않고 잇따라 뛰어난 기록을 쏟아냈다.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어린 나이인 황선우이기에 앞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제 황선우의 시선은 2022년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한국 남자 수영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황선우의 등장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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