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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며 팀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 ... 옛 동료들과 맞대결 관심
눈물 흘리며 팀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 ... 옛 동료들과 맞대결 관심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12.2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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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를 떠나 KIA로 이적한 나성범 (KIA 타이거즈 제공)
NC를 떠나 KIA로 이적한 나성범 (KIA 타이거즈 제공)

박해민·박건우·나성범·손아섭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대형계약을 맺으며 올 겨울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데뷔 후 한 팀에서만 뛰던 스타선수들이 대거 타팀으로 떠나면서 한솥밥 먹던 동료들과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시작은 박해민이었다. 지난 14일 4년 총액 60억원에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삼성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2012년 입단해 10년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고, 올해 주장까지 맡은 박해민이 떠날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박해민도 삼성 구단 채널을 통해 작별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박건우의 이적도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박해민의 이적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박건우의 NC 다이노스 이적이 발표됐다. 2009년 입단 후 두산 베어스의 외야를 든든하게 지켰던 박건우는 6년 총액 100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둥지를 옮겼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두산은 또 다른 내부 FA 김재환을 4년 총액 115억원에 붙잡으며 추가 전력 유출을 막았다.

NC 창단멤버 나성범도 정들었던 팀을 떠나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향했다. 역대 FA 최고액 타이인 6년 총액 150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원소속팀 NC도 나성범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온 KIA를 이기지 못했다. 나성범은 이적 발표 후 SNS에 손편지를 올려 오랜 기간 자신을 응원해준 NC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프랜차이즈 이적의 마침표는 손아섭이 찍었다. 15시즌을 뛴 롯데 자이언츠를 뒤로하고 지역 라이벌 팀 NC로 떠났다. 나성범 이적 후 추가 전력 보강을 노린 NC가 손아섭에게 접촉했고, 손아섭도 새 도전을 위해 NC의 손을 잡았다. 손아섭 또한 SNS를 통해 작별 인사가 담긴 글을 게재하며 진심을 전했다.

네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만큼 야구팬들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성사될 친정팀과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든 팀을 떠나기 쉽지 않았고, 많은 아쉬움이 따랐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큰 기대 속에 거액을 받고 이적한만큼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은 게 네 선수의 공통된 마음이다. 친정팀이라고 예외는 없다. 네 선수를 맞이할 친정팬들의 반응 또한 관심사다.

프랜차이즈 자부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팀으로 떠난 네 선수의 친정 상대는 어떤 스토리를 낳게될까. 내년 시즌을 기대케하는 요소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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