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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자녀와 대화하는 법
Z세대 자녀와 대화하는 법
  • 유화미 기자
  • 승인 2022.01.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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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후 출생하고, 아날로그에 대한 경험 없이 어린 시절부터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세대를 가리키는 Z세대. Z세대라 일컬어지는 자녀와 기존 세대인 부모 사이 대화의 간격을 좁히기란 쉽지 않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SNS로 자아정체성을 키우는 사춘기 자녀

전 세계 75억 인류 중 40억 이상의 인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율은 더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미디어를 빼놓고는 사춘기 자녀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미디어를 접하고 SNS를 통해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공유하며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SNS로 친구를 사귀고 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또래 집단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고,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고 싶어 하는 그맘때의 아이들에게 SNS는 어쩌면 전부일 수 있다.
 

멀어지는 자녀와 부모 사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SNS에 달린 댓글 반응에 기분이 좌우되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현실의 가족과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 서로에 대한 오해는 더욱 깊어졌다. 부모는 아이가 걱정되고, 자녀는 디지털 문맹이라며 부모를 비웃는다.

세대 간 디지털 격차가 가족 간의 갈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여러 차례 발표되었던 만큼 생활필수품인 스마트폰을 무조건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할 순간이다.
 

가정에서의 미디어 교육

부모가 얼마나 자녀를 이해하려 하는지, 어느 정도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자녀의 발달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자녀의 발달과정에 따른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으며,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가정의 아이일수록 스마트폰 중독 경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이 좋아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전문가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디지털 미디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학교에서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 중 올바른 정보를 분별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교육만을 통해 그런 능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디어를 외면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직시하려는 부모의 노력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만으로도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있다는 증거가 되지 아닐까.


[Queen 유화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참고도서 <디지털 자녀와 아날로그 부모를 위한 대화법>(박선미 저, 따스한 이야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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