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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의약학계열, 간호학과 지역인재 분석
2023학년도 의약학계열, 간호학과 지역인재 분석
  • 임성호
  • 승인 2022.01.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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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부터 40% 선발 의무화

 

현 고2가 대입을 치르는 2023학년도부터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간호학과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지역인재는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으로 지원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국 선발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지방권 학생들에겐 지역인재가 의약학계열 입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023학년도 지역인재선발 확대에 대해 분석해본다.
 

의치한 및 약대, 간호학과 지역인재 약 5000명 수준까지 선발
 

현 고2가 대입을 치르는 2023학년도부터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에 소재한 의약학계열 학과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40%까지 확대한다.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학과가 대상이다. 단, 강원과 제주 지역은 예외적으로 20%까지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이렇게 의대는 26개 대학에서 853명, 치대는 7개 대학에서 156명, 한의대는 10개 대학에서 242명, 약대는 20개 대학에서 393명, 간호학과는 88개 대학에서 3,21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총 4,859명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에도 지역인재는 선발해왔다. 하지만 대학별로 비율이 20~30% 수준에 머물러 선발규모가 크진 않았다. 하지만 2023학년도부터 이 비율이 일괄적으로 40%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실제 지원 가능한 순수 이과생으로 범위를 좁혀 생각하면 기회는 더 넓어진다. 의치한의대 및 약대 등 상위권 학과는 대부분 올해 수능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해 반영한다. 지난해 대입까지는 이과 수학인 수학 가형에 해당한다.

각 지역별로 순수 이과생(수학 가형,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대비 지역인재 비율은 약 10% 초반으로 추정된다. 지방권 학생의 경우 이과에서 상위 10% 안에 든다면 의약학계열과 간호학과 지역인재 전형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은 13.1%, 강원은 11.8%, 대구·경북권은 11.3%,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은 10.8%, 부산·울산·경남권은 7.6%에 이른다. 제주 5.0%로 비율이 다소 낮다.
 

지역인재, 경쟁률과 합격선 다소 낮게 형성, 지방권 학생에겐 큰 기회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 의사 및 약사가 편중되지 않고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지역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충남대 의예과 지역인재(학생부교과)의 경우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세종) 소재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지원 자격이 제한되다 보니 전국선발과 비교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한 2021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70% 컷)을 살펴보면, 강원대 의예과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은 1.1등급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인재(교과)는 1.9등급으로 전국선발 일반전형 대비 낮게 형성됐다. 충남대 의예과도 전국선발 일반전형(교과)은 1.1등급이었던 반면 지역인재는 1.3등급으로 합격선이 낮았다. 순천향대 의예과도 일반(교과)는 1.0등급인 반면 지역인재(교과)는 1.2등급으로 다소 낮게 집계됐다.
 

지역인재 수능반영 비중 평균 98.5%, 수능학습 매우 중요
 

의약학계열은 전체적으로 수능 위주 정시의 선발 비중이 높아 수능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또는 수능 위주 정시 등 수능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은 평균 90.9%에 달한다. 한의대가 97.4%로 가장 높고, 의대는 91.0%, 치대는 92.2% 수준이다.

지역인재만 따로 살펴보면 수능 반영 비중은 더 높다. 2022학년도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전형에서 수능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은 평균 98.5%에 달한다. 심지어 치대와 한의대 지역인재는 수시, 정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성적을 필수로 요구한다. 의대는 이 비율이 평균 97.8%, 약대는 98.8%에 달한다.

지역인재 전형에서 학생부교과의 선발비중이 평균 52.8%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부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영남대 의예과 지역인재 전형은 수시 최저학력기준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4개 등급합 5를 요구한다. 경북대 의예과 지역인재(종합)는 수능최저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2)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3을 충족해야 한다. 지역인재 수능최저 대부분이 이처럼 수능 각 영역별로 1~2등급 성적을 맞춰야 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내신+수능’ 전형이라고 봐야 한다.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전형에서 수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3학년 마지막까지 내신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면서도 동시에 수능학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첨부 1.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시 지방대 모집 규모 추정

구분

지방대 정원

40% 의무선발 지역인재 추정

인원

비율

의대

2,067

853

41.3%

치대

454

156

34.4%

한의대

617

242

39.2%

약대

1,005

393

39.1%

의치한약대 소계

4,143

1,644

39.7%

간호학과

8,574

3,215

37.5%

총합계(수의대 제외)

12,717

4,859

38.2%

※ 모집인원 2022학년도 기준임/수의대는 기존 지역인재 선발인원 적용/단국대(천안), 상명대(천안)의 경우 제2캠퍼스로 지역인재 미선발

 

 

글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사진 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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