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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CEO들 가장 큰 고민은? '인플레이션' ... "美 주식 투자 비중 늘리겠다"
상장사 CEO들 가장 큰 고민은? '인플레이션' ... "美 주식 투자 비중 늘리겠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0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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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법인고객 설문조사 결과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법인고객 설문조사 결과 (삼성증권 제공)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CEO·CFO)은 내년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주식투자 비중은 늘리겠다고 답해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내비쳤다. 

4일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12월 23일~28일까지 총 9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연 매출 또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CEO·CFO 포럼'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기업의 경영진 21.3%는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물가 상승을 기업 경영 환경에 있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경영진들도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5.6%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에 이어 '재정 지출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금리 인상' 등이 경영진들이 경계하는 주요 이슈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 중에서도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경영진의 66.1%가 꼽아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서는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14.4%)로 나타났다.
 
여러 요인들로 인해, 설문에 응답한 경영진들 69.2%가 2022년 경영 환경이 지난 해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이 79.2%, 물가상승률을 3%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전체의 60.1%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기업경영인들은 인플레이션과 어두운 경기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 '투자형 자산'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법인 자금 투자를 확대할 자산으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6%가 주식, 비상장주식 등의 투자형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투자형 자산에 이어서, '채권', '구조화 상품' 등이 순위에 올랐으며, 현금과 대표 안전형 자산인 금의 응답률은 각각 9.0%, 7.3%에 그쳤다.
 
주식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2.6%로 국내주식(37.9%)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국내주식이 최선호 자산이었던 것에 비해 다소 달라진 형태여서 경영진의 금융 자산 투자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경영진 개인의 자산 운용은 법인 자금 운용 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해외 주식 확대' 응답이 전체 응답의 44.4%로 법인자산의 주식투자 수요보다 높았으며, 투자 선호 국가로는 한국 47.6%, 미국 40.4%로 선호지역이 양분되어 나타났다.
 
아울러 시장 환경이 지난 한해만큼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경영진들은 자산 운용 방식에 있어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제공하는 OCIO(외부위탁운용)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변동성에 대비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문 응답자 중 67.2%가 법인 자산 운용에 OCIO 서비스를 1~2년 내에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경영진들에게 혜안을 제시할 수 있는 트렌드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인고객 전용 포럼인 CEO·CFO 포럼을 2022년에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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