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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농정]
[오늘의 농정]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1.0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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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작물 신품종 종자, 지방농촌진흥기관 통해 분양]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벼, 밭작물 등 식량작물 우수 종자를 1월 중 분양한다고 밝혔다.
 
1차 분양(무상)은 지방농촌진흥기관 활용분으로, 1월 5일부터 19일까지 신청을 받아 1월 하순 확정된다. 1차 분양 후 남은 수량은 일반 농가에게 2차 분양(유상)된다. 2차 분양은 2월 7일부터 18일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접수하고, 확정 통보는 2월 하순에 할 예정이다.
 
정기 분양 품목은 벼, 콩, 참깨, 들깨, 땅콩, 조, 기장, 수수, 식용피, 손가락조, 팥, 감자, 고구마 등이다.
 
고구마 분양은 육묘 기간(40∼60일)에 따른 정식 시기를 고려해 1·2차 구분 없이 별도로 진행한다.
  
* 신청: 1. 5∼13. 확정통보 : 1. 18. 인수 : 1. 26∼2. 4.

종자 분양은 국립식량과학원 누리집 신품종 종자분양시스템에서 진행되며,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농촌진흥청은 해마다 새로 육성한 우량품종이나 조속한 보급이 필요한 품종에 대해 종자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식량작물 종자 정기 분양은 벼, 밭작물 등 하계작물과 맥류, 유채 등 동계작물로 나눠 1년에 두 번 추진하며, 연구용이나 특수한 경우에는 수시 분양한다.
 
농가 홍보·확산을 위한 신품종 비교 전시포와 시군에서 자체 운영하는  증식포,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의 경우 우선적으로 무상 분양한다.
 
지역 농업기술센터·미곡종합처리장(RPC)·재배 단지에서 외래 품종을 대체해 자체적으로 신품종 확산 기반을 조성하고자 할 때도 신품종 분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권택 과장은 “한 지역에서 재배하던 품종을 교체하고, 새로운 종자가 보급되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해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분양하는 신품종 덕분에 지역 수요에 적합한 벼 품종이 제때 공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정명갑 과장은 “국내 육성 우수  신품종을 빠르게 보급해 외래 품종을 대체하고, 다양한 품종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 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내 오이 ‘백다다기’, ‘취청’ 유전체 해독]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세종대학교, 산업체와 함께 국내 오이 2품종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했다.
 
국내 오이는 대부분 수확량이 많아지도록 육종돼 흰가루병 등 병해 저항성이 낮은 편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쓴맛이나 오이 특유의 비린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은 품종을 선호하면서 신품종 육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오이 품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단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개선된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유전체 육종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

이번 연구는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백다다기’와 ‘취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 국내 오이 재배면적 중 백다다기 70%, 취청 15% 차지(2019년 통계청)
 
유전체 해독 결과,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 오이 유전체에는 없는 1,700여 개의 유전자를 포함해 ‘백다다기’에 2만 5,968개, ‘취청’에 2만 6,011개의 유전자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식용 특성이 다른 유럽 오이와 유전체를 비교해 주요 유전자들의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올해 상반기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오이 과피색(녹색, 흰색), 과육색(오렌지색) 판별 기술을 개발했고, 확보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육종을 통한 신품종 오이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Genetics (IF 3.258)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유전체 정보를 근거로 오이 껍질과 과육 색상을 판별하는 기술, 흰가루병 저항성을 판별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 과피의 녹색이 진한 정도를 판별하는 방법(출원번호 10-2021-0124403), 과육의 오렌지색을 판별하는 방법(10-2021-0124404)

세종대학교 송기환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백다다기’와 ‘취청’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해 이들 계통의 장점을 살리고 좋은 형질을 갖춘 신품종을 육종하는 길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아삭한 식감, 낮은 열량, 얇은 껍질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오이 품종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내 고유 오이의 상세 유전체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정밀 디지털 육종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신품종 ‘홍산’마늘, 김치 양념으로 손색없어]

홍산마늘
홍산마늘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재배하기 쉽고 수량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산’ 마늘이 김치 양념용으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홍산’은 특유의 기능 성분(클로로필)을 함유해 끝부분이 초록색을 띤다. 2020년 전국적으로 약 200헥타르(ha)에서 재배됐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홍산’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에 의뢰해 김치 양념으로써 ‘홍산’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홍산’ 마늘을 넣은 김치는 김치 양념용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남도 마늘을 넣은 김치보다 전문가 기호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능검사 전문가 15명이 김치 맛을 평가한 결과, 김치를 담근 직후에는 ‘홍산’ 마늘을 넣은 김치와 남도 마늘을 넣은 김치의 맛 차이가 없었다. 2주 뒤 알맞게 숙성한 ‘홍산’ 마늘을 넣은 김치의 종합적 기호도는 평균 5.7점(리커트 7점 척도)으로 나타나 남도 마늘을 넣은 김치(4.8점)보다 높았다.
 
김치의 숙성도를 나타내는 산도(신맛) 측정 결과, 2주 숙성한 ‘홍산’ 마늘을 넣은 김치는 0.57%, 남도 마늘을 넣은 김치는 0.77%로 확인됐다. ‘홍산’ 마늘을 넣은 김치가 남도 마늘을 넣은 김치보다 천천히 발효돼 김치의 독특한 맛과 풍미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마늘은 김치 발효에서 맛을 좌우하는 유산균 번식을 도와준다. 이번 실험에서는 다른 양념은 동일하게 사용하고 마늘만 남도 마늘과 ‘홍산’ 2종류를 넣어 비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홍산’ 마늘이 가정에서는 물론, 대규모 김치 제조 공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산’ 마늘을 넣은 김치의 발효 속도가 천천히 진행되는 이점을 살려 수출 김치에도 ‘홍산’ 마늘이 쓰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산’ 마늘을 재배하는 이성준 씨(충남 홍성군)는 “‘홍산’은 재배하기 쉽고 수확량이 많은 장점이 있다. 흑마늘, 절단 마늘, 다진 마늘로 유통됨과 동시에 대규모로 활용되는 판로가 열려 우리 대표 마늘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유승오 과장은 “우리 품종인 ‘홍산’ 마늘이 다양한 용도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라며 “‘홍산’이 김치 양념용 마늘로 대중화되고 나아가 산업적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Queen 김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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