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2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년(1031조3000억원) 대비 20.6%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고치다.
단기사채(STB·Short-TermBond)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단기사채 발행량은 관련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발 단기금융시장 불안감으로 감소한 바 있다.
종류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전년(830조6000억원) 대비 22.9% 증가한 1020조8000억원, 유동화 단기사채는 711.1% 증가한 222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1238조7000억원으로 전년(1028조1000억원) 대비 20.5% 늘었고,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99.6%)을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1, A2, A3, B 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이 감소했다. A1 등급의 발행량은 전체 발행량의 94.3%인 117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 발행량은 증권회사(715억원), 유동화회사(222조9000억원), 카드·캐피탈등 기타금융업(202조4000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103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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