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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기술주 부진에 급락…나스닥 2.51%↓ S&P 1.42%↓
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기술주 부진에 급락…나스닥 2.51%↓ S&P 1.42%↓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14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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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후보자가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사흘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70포인트(0.49%) 내려 3만6113.6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7.32포인트(1.42%) 하락한 4659.03으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1.58포인트(2.51%) 급락한 1만4806.8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0.45%) 필수소비재(+0.22%) 산업(+0.18%)을 제외한 8개가 내렸다. 하락폭은 기술(-2.65%) 재량소비재(-2.08%) 헬스(-1.63%)순으로 컸다.

이날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많이 떨어졌다. 아마존 2.4%, 마이크로소프트 4.2% 떨어졌다. 스냅은 10% 폭락했고 버진갤럭틱은 19% 추락했다. 전기차 테슬라도 6% 이상 급락했다.

실적호조를 보인 종목들은 올랐다. 델타에어라인은 2% 넘게 상승했고 주택건설업체 KB홈은 16% 이상 폭등했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보잉은 2% 가까이 올랐다. 중국에서 이르면 이달 737맥스기의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 덕분이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 성장주가 이날 하락장을 주도했다. 생산자 인플레이션이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연준 위원들의 긴축 발언이 쏟아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9.7% 상승해 2010년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전월비로 보면 0.2% 상승해 다우존스 예상(+0.4%)을 밑돌았다. 전날 나온 소비자인플레이션은 전년비로 7%를 기록해 1982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치솟는 물가 지표 속에서 연준 위원들이 긴축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는 더 긴축적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필라델피아 연준의 패트릭 하커 역시 3월 인상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샌스란시스코 연준의 메리 데일리 역시 3월 금리 인상을 말했다.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적(완화적) 인사인 브레이너드가 뭔가 할 필요성을 언급한다면 연준은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매사추세츠주 소재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연준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며 "거기까지 얼마나 빨리 갈지에 대한 논의도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는 골드만삭스, JP모간, 도이체방크에 이어 올해 금리가 4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이 구상한다고 밝힌 올해 금리인상 횟수인 3회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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