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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습 전략 ‘학생부 교과전형 vs 학생부 종합전형’
중학생 학습 전략 ‘학생부 교과전형 vs 학생부 종합전형’
  • 최영득
  • 승인 2022.01.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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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를 잘 갖추어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다는 이야기는 항상 듣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부가 잘 갖추어진 학생부일까? 조금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 본다면, 어떤 학생부가 대학 진학에 유리할까?

내신이 중요하다면서 왜 경쟁이 심한 특목고에 지원하는 것일까? 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대입에서 학생부를 바탕으로 선발하는 두 전형인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구조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구조

 

중학생이 보는 입시에서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위의 표처럼 수시 전형은 대학별 논술 전형과 특기자 전형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학생부 전형이 종합전형과 교과전형으로 분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부터 두 전형의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학생부 종합전형과 학생부 교과전형의 차이는?

#1 학생부 평가 범위의 차이

가장 먼저 전형 명 그대로의 차이점을 이해해 보자. 학생부 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 전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전형이며,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생부의 교과만 판단하는 것이다. 교과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되어 있으며 교과란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두 가지 서식 중 한 가지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사항 내역 중(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사항 내역 중(고등학교)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수상,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채워야 하는 것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며 교과 성적만 잘 나오면 되는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물론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외에도 수능 최저기준과 면접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부 요소만을 정리함) . 때문에 대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 ‘교과 점수를 꾸준히 잘 받는 것’과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본인의 학습 역량을 보여주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자신의 학습 스타일에 어울리는지 생각해야 한다.
 

#2 교과학습 발달상황에 대한 평가의 차이

결과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아래 표의 A와 B만을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안내를 하면 학생부 교과전형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을 잘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의 내신 산출 계획안들을 확인하면 대부분의 주요 교과들이 중간고사(30%) + 기말고사(30%)+ 수행평가(40%)로 성취도를 100점 만점으로 정량화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수행평가를 충실히 활동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고등학교)
(고등학교)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비중으로 내신을 산정하였지만 기본 점수를 가지고 있어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점수가 조금 감점이 되어도 A(90점이상)를 얻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경우 점수 1점에 석차가 갈리기 때문에 수행평가의 중요도는 더욱 커진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사용하지 않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확인한다. 즉, 위 표의 C에 기록된 서술이 주된 평가 요소가 되는 것이다. 정성적인 평가 요소들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C에서 입학사정관들은 어떠한 요소를 찾을까?
 

 

즉, 담당 선생님이 학생의 수업 중 학습 내용을 종합하여 서술하게 된다. 때문에 평상시 수업에 대한 성실성부터 수업 내용 및 과제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확장을 총괄 평가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수 과목의 전공 연관성과 학기별 성적 변화 추이도 중요하다. 종합하자면 교과학습발달상황을 바라보는 두 전형의 차이점은 아래 표와 같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차이

 

#3 고교 유형별 대입 지원 전략의 차이

현재 중학생들에게는 마지막 차이점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내신이 중요하다면서 왜 내신을 관리하기 어려운 특목고에 지원하려고 할까?” 라는 질문의 답이 되기 때문이다.

선택 과목, 수업 방법의 다양성, 다른 학생부 활동과 교과와의 연계성등을 보면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가 자신의 역량을 훨씬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때문에 내신에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장점을 갖추고 있기에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외에도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정시 수능 준비에 이러한 학교들이 유리하기 때문도 있다.

또 한 가지,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상위 10개 대학을 보면 우선 학생부 교과전형에 비하여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 합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쉽게, 한 학년에 300명 정도가 되는 특목자사고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30명 이상 배출된다는 것은 상위 1%도 가기 어렵다고 알고 있는 서울대 입시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대학별 입시 요강을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표현은 그럭저럭 찾아보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표현은 많지 않다. 서울대처럼 지역균형 선발전형이나 한양대의 지역균형 발전전형으로 불리우거나 특별 전형과 비슷하게 학교장 추천전형이나 고교 추천전형으로 전형 명을 기재해 놓았다.

내신 100점을 맞아 보는 경험도 현재의 중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100점이 고등학교에서의 100점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열심히 한다면 최고의 성취도를 얻을 수 있다는 학습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조금 더 대입의 문이 넓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맞는 학습을 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연습은 고입이다. 고입에서 선택하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입시 방안이 학생부 종합전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입학부터 경험을 해보았기에 특목 자사고 졸업생들의 학생부종합전형 결과가 좋을지도 모르겠다.

올 겨울 점수로 표기되는 학생부와 통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읽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민해 보며 신학기에 어떠한 학습이 필요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하자.
 

글·사진 최영득 원장(와이즈만 수원영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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