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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8.1% 성장 했지만 ... "수요 위축·공급망 충격·둔화 전망 '삼중고'" 
中 지난해 8.1% 성장 했지만 ... "수요 위축·공급망 충격·둔화 전망 '삼중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1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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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최근 3년간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가 4% 성장해 예상을 웃돌았지만 1년 반 만에 적게 팽창했다. 산업생산은 꾸준히 늘었지만 소매판매가 크게 둔화하며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중요한 정책금리를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17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전분기 4.9%를 하회했지만 로이터 예상 3.6%는 상회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8.1%로 로이터 예상 8.0%를 소폭 웃돌았다. 정부의 목표 '6% 이상'도 초과달성했다.

분기 대비로 보면 마지막 3개월 동안 중국 경제는 1.6% 성장해 3분기 수정치 0.7%를 웃돌았다.

하지만 성장은 뚜렷한 하향세다. 지난해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에서 4분기 4%로 내려왔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국내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망 충격, 둔화 전망이라는 삼중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음력 설연휴,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합쳐져 공급망은 '퍼펙트스톰(한꺼번에 덮치는 위기)' 우려가 크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꾸준히 늘었지만 소매판매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 늘어 로이터 예상(+3.6%)을 웃돌았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1.7% 성장하는 데에 그쳐 로이터 예상(+3.7%)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4.9% 늘어 로이터 예상(+4.8%)을 소폭 상회했다.

성장 둔화 우려에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이번 지표를 공개하기 전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p) 깜짝 인하했다. 성장둔화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짜리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2.95%에서 2.8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봤다.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70%에 해당하는 34명은 MLF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이번 금리인하는 이날 만기가 도래한 5000억위안 중기대출에 적용된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은행시스템에 새로 순유입된 자금은 2000억위안이다.

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 금리도 2.20%에서 2.10%로 낮춰 1000억위안의 역레포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에 흡수된 단기유동성은 100억위안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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