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조기 긴축 우려 속에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11월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영역에 진입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82포인트(0.96%) 하락한 3만5028.6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나흘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4.35포인트(0.97%) 하락한 4532.76으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6.64포인트(1.15%) 내린 1만4340.25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에서 10.7% 떨어져 조정에 들어섰다.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 조정으로 추세적 하락을 의미할 수 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68%) 유틸리티(+0.46%)를 제외하고 9개가 내렸다. 하락폭은 재량소비재(-1.81%) 금융(-1.65%) 기술(-1.37%)순으로 컸다.
강력한 실적에도 프록터앤갬블은 4.1% 떨어졌다. 소니는 2.7%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공룡 게임경쟁사가 등장한 탓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과 모건스탠리는 호실적에 1%, 2.5%씩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공격적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국채금리를 치솟았고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초반 1.9%를 넘기며 2019년 12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후 진정되면서 10년만기 금리는 오후 4시 20분 기준 1.4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떨어진 1.854%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해 첫날 1.5%에 비해 3주도 채 되지 않아 0.4%p 뛰었다.
높은 금리와 긴축적 금융환경이 밸류에이션(기업평가, 주가)압축을 유발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우려한다고 크레셋캐피털의 잭 애블린 창업 파트너는 말했다. 사실상 연준이 지난 10년간 펼쳤던 완화정책의 대부분을 되돌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Queen 이광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