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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1.8%↑ 4일 연속 올라 7년만에 최고치…금값도 1.69% 급등
국제유가 WTI 1.8%↑ 4일 연속 올라 7년만에 최고치…금값도 1.69% 급등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2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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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4거래일 연속 올라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1.53달러(1.8%) 상승해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 브렌트유 3월물은 0.93달러(1.06%) 올라 배럴당 88.44달러로 체결됐다. 장중 89.05달러까지 치솟으며 2014년 10월 13일 이후 최고로 올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부터 아랍에미리크연합, 이라크까지 전통적 산유국들이 지정학적 불안에 공급 우려를 키웠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키르쿠크-세이한 송유관 구간에서 폭발이 발생해 18일 원유흐름이 차단됐다가 19일 복구됐다.

테러 공격이 아니라 송전탑이 넘어져 폭발이 발생한 사고라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키르쿠그-세이한 송유관은 이라크와 터키를 연결하며 일평균 45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대 산유국이다.

송유관 흐름 재개 소식에도 치솟은 유가는 다시 내려가지 않았다. 이라크-터키 송유관에서 공급이 차단됐다가 재개됐지만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공급우려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투자노트에서 "공급차단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 유가가 크게 오른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도 유가는 이전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계 2대 산유국 러시아와 OPEC 3대 산유국 UAE의 지정학적 불안도 계속되면서 공급 차질우려가 유가에 상승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했다.

UAE는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촉구하며 예멘의 후티반군이 수도 아부다비에 추가 공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후티반군은 아부다비의 석유시설과 국제공항에 테러공격을 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10만명에 가까운 군사를 계속 두고 있어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도 가라 앉지 않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트레이온스(국제 금 선물 관련 금의 무게기준임)당 30.80달러(1.69%) 오른 184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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