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45 (금)
 실시간뉴스
LG전자, 고객 경험 분석하는 'UP가전' … 사용패턴 빅데이터로 분석해 업그레이드
LG전자, 고객 경험 분석하는 'UP가전' … 사용패턴 빅데이터로 분석해 업그레이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2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이 ‘UP가전(업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2.1.25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이 ‘UP가전(업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2.1.25

LG전자가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으로 다시 한 번 고객 경험의 혁신을 예고했다. 쓰면 쓸수록 나를 더 이해하고 맞춰주는 가전을 통해, 고객에게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전제품 구매 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나에게 더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UP가전'(업 가전)을 공개했다.

'UP가전'은 고객이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기획했다.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제공하는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고객이 익숙한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늘 새 제품을 사용하는 것 같은 경험을 주겠다는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UP가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가전이자 쓰면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주는 가전"이라며 "사는 순간 구형(舊型)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UP가전'의 중심에는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가 있다.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UP가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으며,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세탁기의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용량을 설정할 수 있으며, 건조기의 건조도도 최대 13단계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선 세탁기나 공기청정기에 펫케어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가전 작동 시 나오는 음악도 바꿀 수 있다.

류 부사장은 "UP가전이 지향하는 미래는 단순히 제품 외관이나 성능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우리가 가전을 만들고 사용하는 방식 자체의 업그레이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에 별도 부품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UP가전'의 확장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주변 환경, 취향 등에 맞춘 초(超)개인화된 경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운영, 개발을 맡는 100여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아울러 중·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UP가전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UP가전 전반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동작코스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탁 코스와 필터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진행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 비전을 발표하며, 고객을 넘어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우선 올해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얼음정수기냉장고, 식기세척기, 휘센 타워, 에어로타워, 공기청정기, 홈브루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UP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나아가 기존 LG 가전 고객에게도 'UP가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류 부사장은 "기존 제품 구매 고객께도 고객 케어 차원에서 UP가전에서 개발한 업그레이드 기능을 제공할 방법에 대해 전담팀을 구성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UP가전'으로 인해 제품 교체주기가 길어지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고객들이 가치를 느끼고 인정해준다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간담회에선 LG전자의 올해 계획 및 현안 관련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발관리기 '슈스타일러'와 전자식 마스크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에 대해선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류 부사장은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인정해주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전달해주는 1등 브랜드로서 고객의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