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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현대차-LG엔솔 합작사 설립 승인…“수직결합 따른 봉쇄우려 적다”
공정위, 현대차-LG엔솔 합작사 설립 승인…“수직결합 따른 봉쇄우려 적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2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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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생산단계별 인수합병(M&A) 동향(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생산단계별 인수합병(M&A) 동향(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건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는 전기차 제조사와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 제조사 간 수직결합이다.

공정위는 해당 시장에 테슬라 등 다수 유력 경쟁자가 있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경쟁 전기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수요도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수직결합에 따른 봉쇄우려가 적다고 보고 지난해 7월 승인했다.

유럽내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 LG화학의 도레이 헝가리(Toray Hungary) 주식 50% 취득 건도 이달 3일 승인됐다.

이는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제조사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조사 간 수직·수평결합이다. 공정위는 두 시장의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고 경쟁자가 다수 있고, 경쟁사의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봤다.

공정위는 리튬이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제조사와 탄산리튬 등 원재료 공급사 간 기업결합도 마찬가지로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2019~2021년 잇따라 승인했다.

독일과 벨기에, 일본, 중국 등 양·음극재 제조업체는 보다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고 기술제휴를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려 원재료 공급업체와 기업결합을 추진했다.

중국의 전기 상용차 제조업체인 BYD와 일본 도요타 계열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 히노(Hino)가 전기 상용차 연구개발·제조 등을 목적으로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건도 국내시장에 영향이 없어 지난해 10월 승인됐다.

공정위는 "세계적으로 친환경·저탄소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전기차 시장에선 원재료 공급시장부터 부품·완성차 제조시장까지 전 과정에서 M&A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승인해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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