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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인적없는 산속 산막 짓고 사는 남자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EBS 한국기행] 인적없는 산속 산막 짓고 사는 남자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2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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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골 표류기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EBS 한국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EBS 한국기행

오늘(1월 27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강원 산골 표류기’ 4부가 방송된다.

숨어들기 딱 좋은 시절, 숨어들기 딱 좋은 계절. 오지 많기로 소문난 강원도 심심산골에서 표류하듯 갇혀버린 데도 좋으니, 한번은 그리 살아 보고 싶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설원에 갇히고, 말갛게 얼어붙은 빙판에 갇히고, 세상과 소통하기 두려운 내 마음에 갇히고.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표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을 만나러 떠나는 오지 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이날 <한국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4부에서는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편이 방송된다.

강원 산골 표류기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EBS 한국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EBS 한국기행

◆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1월 27일(목) 밤 9시 30분

강원도 한 야산, 산에 죽고 사는 남자가 있다. 언젠가 이곳에 나만의 산중 궁궐을 짓겠다는 일념 하나로 인적도 없는 험난한 산속에 손수 산막까지 지었다는 이 남자. 

문명과 차단된 이곳을 찾아 드는 순간만은 자연인으로 사는 꿈을 이룬 것만 같다는 그를 사람들은 간헐적 자연인이라 부른다. 

30년 전, 사회의 성실한 일꾼으로 내 꿈은 안중에도 없이 가족을 위해 땀 흘리며 일했지만, 위기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바로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만 것이다. 

수건 한 장 들 힘도 없던 그가 마지막 힘을 내어 올랐던 것이 산이었다. 그리고 그날 발견한 산삼이 신기하게도 그를 살려냈다. 그것이 연이 되어 지금은 그 산에 고마움을 표하는 중이라고. 

강가에서 죽어가는 나무들을 건져 쌓아 올린 것이 지금의 산막이다. 3년간 오가며 이 집에 애정을 듬뿍 준 덕에 산막은 이제 친구들과 정 나눌 수 있는 비밀 아지트가 됐다. 

강원 산골 표류기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EBS 한국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 EBS 한국기행

겨울이면 꽝꽝 언 강가에서 빙어를 잡아먹고 때로는 아이처럼 얼음 썰매 타다 엉덩방아 찧는 재미에 찬바람 쌩쌩 부는 강추위도 나 몰라라다. 

산에서 나는 귀한 버섯들로 뜨끈한 차 대접까지 하고 나니 하루가 지루할 틈 없이 새롭다. 물도 전기도 없는 척박한 산골이지만 이곳은 정영 씨에게 매일 꿈만 같은 세상. 

이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산막 새 단장을 준비 중이라는데. 산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 남자를 쫓다보면 우리도 어느새 간헐적 자연인이 된 것만 같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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