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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금리인상 예고에 하락·혼조…다우 0.38%↓ 나스닥 0.02%↑
뉴욕증시, 파월 금리인상 예고에 하락·혼조…다우 0.38%↓ 나스닥 0.02%↑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27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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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예고에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장세를 이어가다가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64포인트(0.38%) 하락한 3만4168.0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0포인트 넘게 올랐다가 장후반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67포인트(0.15%) 내려 4349.78로 체결됐다. 장중 2% 넘게 뛰었지만 상승분을 전량 반납하고 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2포인트(0.02%) 올라 1만3542.12로 장을 마감했다. 3% 가까이 뛰었지만 오후 상승분이 거의 다 증발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날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은 기술(+0.72%)과 금융(+0.27%) 제외하고 9개가 내렸다. 하락폭은 부동산(-1.66%) 소재(-1.02%) 산업(-0.82%)순으로 컸다.

달러는 5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13분 0.59% 상승한 96.51를 기록해 지난 11월 말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미 국채수익률(금리)도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0950%까지 올라 2020년 2월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5년, 10년, 30년 만기금리도 1주일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출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재 등으로 증시는 1~3%대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 2시 FOMC가 이르면 3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한 성명서를 내놓았다. 성명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놀랄 만한 문구 변화가 없었고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파월 연준의장이 강력한 긴축의지를 표명하며 증시는 하락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올릴 여지가 꽤 있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은 "민첩(nimble)"해야 하기 때문에 FOMC 위원들이 정책 경로(policy path)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민첩성에 대해 '한 세대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에 태클을 걸기 위해 매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미국인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 주거와 같은 필수적 비용이 올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며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책무가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파월의장이 '연준이 매 회의마다 금리인상을 검토할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위원들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하지 않았다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독립자문협회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전했다.

필요하다면 시장 누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금리를 유연하게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자카렐라 CIO는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인상을 4회로 예상하고 있는데 올해 남은 FOMC 일정은 모두 7회다. 

앞서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이르면 3월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2018년 이후 3년 넘게 만에 처음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FOMC는 성명에서 강력한 경제회복과 최근 몇 개월 동안 "견조한"(solid) 고용성장이 있었다며 긴축적 통화정책을 앞당길 만한 배경을 다졌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를 넘겼고 고용시장은 강하다"며 "조만간(soon)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적시했다.

2월에는 회의 일정이 없고 3월 15~16일이 바로 다음 FOMC다. 따라서 조만간이라는 표현에서 가장 빠른 시점은 3월이다.

FOMC는 채권매입 축소규모를 2월 300억달러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채권매입이 3월 끝날 수 있고 동시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 FOMC는 대차대조표(자산)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의 원칙을 언급했다. 양적긴축 일정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FOMC 성명은 "경제와 금융 전개상황에 맞춰 위원회는 대차대조표의 크기를 줄이는 접근법을 조정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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